박용진(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5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튜브 영남일보TV '박재일의 직설사설' 녹화에서 박재일(오) 영남일보 논설실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수현기자 lkc9980@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구를 '로봇 메가 특구'의 적합 후보지로 꼽았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유튜브 영남일보TV '박재일의 직설사설' 녹화에 출연해 "대구가 지능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특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하며 "지금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로봇 자동화율은 세계 1위지만, 앞으로는 로봇이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배달을 하고,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서 인간과 함께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온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로봇이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환경과 이를 뒷받침하는 법과 규제"라며 "배달로봇이 인도를 다닐 수 있는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지, 신호등을 건널 수 있는지 등을 실증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해야 기술이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로봇 산업이 대구로 가게 되면) 그 인허가권은 대구시장이 갖게 된다. 또 세금지원, 재정지원, 금융 특혜 등도 같이 몰아주게 된다"고 짚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싼 TK 소외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메가특구 특별법이 이번 정기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며 "대구시민들은 야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법을 빨리 통과시키고, 대통령에게 '대구에도 메가특구를 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대구가 로봇산업에 최적화돼 있다면, 그에 맞게 대구시장이 요구를 하고 준비해서 산업을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가특구를 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이지, 국내 산업 경쟁이 아니다"며 "대구의 국회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이냐. '호남이 무엇을 가져갔는지'만 말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속을 챙길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박용진(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5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튜브 영남일보TV '박재일의 직설사설' 녹화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이수현기자 lkc9980@yeongnam.com
국회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로 불린 데 대해선 "상장기업은 사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주주들의 것으로, 삼성전자는 주주의 것이지 이재용 회장 본인의 것이 아니다"며 "제가 문제 삼았던 것은 재벌의 반칙과 불법, 불공정 경쟁을 심화시키는 행위였고, 그런 부분에서 박용진은 여전히 기업 감시자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은 시장경제의 핵심이고 우리 경제의 견인차"라며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은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정치는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하고, 확장적이어야 이긴다. 정통성만 찾아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미래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묻자 "그렇다"고 했다. 그는 "이미 한 번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국민 앞에 서봤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준비를 해나가고,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벤처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돕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규제 파트에서 합리적인 노력을 함께 보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분야에서 민주당은 대구에서는 스타트업이고 벤처기업"이라며 "민주당 시의원, 구의원 등 젊은 인재를 잘 지켜봐주시고 대구의 성장과 함께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키워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서민지
정치부 서민지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