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공연에 쏠린 영주 시원축제…“체류형 관광으로 바꿔야”

  •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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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19 09:16  |  발행일 2026-07-19

공연·가요제 비중 높아…지역 관광자원과 연계 미흡

소백산·문화유산·캠핑 활용한 체류형 축제 전환 필요

지난해 열린 영주 시원나잇페스타 모습. 시원나잇페스타 홈페이지

지난해 열린 영주 시원나잇페스타 모습. 시원나잇페스타 홈페이지

경북 영주시가 여름철 개최하는 '시원축제'가 연예인 공연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자연·문화자원을 알리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주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시민운동장 일원에서 '2026 영주 시원나잇페스타'를 연다. 올해 행사는 김하온과 다이나믹듀오가 출연하는 싱싱콘서트와 트로트 가수 중심의 시원뮤직페스타, 걸그룹 리센느가 참여하는 서천 강변가요제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축제도 대형 물놀이장과 EDM 파티, 가요제, 초청가수 공연 등 행사 명칭과 장소만 일부 바뀌었을 뿐 올해와 비슷하다.


축제 예산은 지난해 8억원에서 올해 6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가수 공연과 가요제, 야시장, 푸드트럭 등은 다른 지역 여름축제와 차별성이 없다. 영주의 정체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명 가수 초청이 행사장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축제 방문객을 영주 주요 관광지와 숙박업소,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즉, 공연이 끝나면 모두 빠져나가 단기 집객형 행사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영주에는 축제와 연계할 수 있는 자연·역사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소백산에는 초암사와 삼가동, 희방사, 죽령 등 탐방 코스가, 순흥권에는 소수서원과 선비세상, 금성대군신단이 있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영주호 오토캠핑장과 소백산별빛캠핑장, 여우골 글램핑장 등 숙박형 관광시설도 운영 중이다. 이를 소백산 트레킹과 문화유산 답사, 캠핑 프로그램으로 묶으면 공연 관람에 집중된 현재 축제를 체류형 행사로 바꿀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영주시가 시청 강당에서 2026영주 시원 나잇 페스타 준비상황보고회를 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시청 강당에서 2026영주 시원 나잇 페스타 준비상황보고회를 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소백산 새벽 산행과 계곡 트레킹, 선비길 야간 걷기, 가족 캠핑, 부석사·소수서원 해설 투어 등을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캠핑요리와 순흥·풍기·부석·영주호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숙박·음식점 할인권을 운영하면 관광객 소비를 도심 행사장 밖으로 확산할 수 있다. 공연은 전체 축제의 중심이 아니라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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