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 이탈했지만 삼성 마운드의 위기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은 후라도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미국 출신 오스틴 보스(34·Austin Voth)를 6주 15만달러 조건에 영입했다고 지난 20일 밝혔기 때문이다.
1m88㎝의 키에 97㎏의 건장한 체격인 우완 투수 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10경기에 출장해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8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7을 기록했다.
보스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뛴 적 있어 KBO 리그 적응이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 중인 후라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오스틴 보스(왼쪽)가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앞서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중 후라도가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및 극하근 염증 소견으로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07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1위인 13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후라도이기에 그의 이탈은 리그 선두를 달리는 삼성에게 큰 위기로 다가온 바 있다.
하지만 보스 영입 직전 메이저리그 출신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지난 18일 데뷔전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다. 또한 김백산과 장찬희 등 대체 선발자원까지 건재해 삼성의 부담을 줄여주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 선발진은 페덱과 보스를 비롯해 원태인, 최원태, 양창섭까지 5인 또는 김백산이나 장찬희를 포함한 5~6인 로테이션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백산.<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에서 두터운 선수층은 후라도의 공백을 보완할 삼성의 대비책이다. 특히 백업 선발진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카드는 육성선수 출신의 우완 투수 김백산. 김백산은 지난 2일 NC전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백산은 선발로 계속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인 우완 투수 장찬희의 복귀도 임박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4.58로 존재감을 드러낸 장찬희는 최근 팔꿈치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찬희.<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장찬희의 경우 투구 수 빌드업 과정이 필요해 이달 중 상황을 지켜본 뒤 불펜 또는 선발로 쓸지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롱릴리프로 활용하려 했지만 후라도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선발 투입을 위해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면밀히 살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발진에 균열이 생기더라도 이를 메울 배후 전력도 대기 중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임기영과 좌완 이승현을 언제든 긴 이닝을 책임질 '롱릴리프' 카드로 준비한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현(좌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현재 임기영이 롱릴리프로 활약 중이지만, 추가 변수가 생긴다면 좌완 이승현 역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이승현이 불펜에서 활약하며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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