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땀방울 훔치지 마세요” 농산물 절도 사각지대 ‘이동형 CCTV’로 메운다

  • 남정해
  • |
  • 입력 2026-07-24 10:26  |  발행일 2026-07-24
“밤잠 설치던 농가, 이제야 두 발 뻗고 맘 편히 일해”
영천경찰서는 영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농산물 절도 취약지역인 복숭아와 포도 밭 주변에 이동형 블랙박스 CCTV를 집중 배치 했다.<영천경찰서 제공>

영천경찰서는 영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농산물 절도 취약지역인 복숭아와 포도 밭 주변에 이동형 블랙박스 CCTV를 집중 배치 했다.<영천경찰서 제공>

본격적인 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영천경찰서와 영천시가 농민들의 피땀 어린 결실을 지키기 위해 이동형 블랙박스 CCTV를 활용한 치안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영천경찰서는 복숭아와 포도 등 주요 과수 수확철을 맞아 신규 확보한 이동형 CCTV 10대를 농산물 절도 취약지에 집중 배치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넓은 재배 면적에 비해 야간 감시 인력이 부족해 매년 반복되는 도난 사건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마련됐다. 경찰은 무작위 순찰 방식에서 벗어나 '경찰 범죄통계시스템(Pre-CAS)'을 활용했다.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 사건은 총 2천66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넓고 한적한 농촌의 지리적 특성상 초동 증거 확보가 어려워 범인 검거율은 43.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경북 지역의 농산물 절도 건수가 전년 대비 51.1% 급증하는 등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 농가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영천경찰서는 관내 도난 현황의 시공간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고정식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치안 사각지대를 중심 배치 기지로 선정해 치안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장소를 유연하게 옮길 수 있는 이동형 CCTV 배치 소식에 지역 농가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금호읍 주민 김 모 씨는 "해마다 수확철만 되면 도난 걱정에 밤잠을 설치며 속상했었는데, 동네에 CCTV가 설치되어 이제야 맘 편히 일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미향 영천경찰서장은 "농산물 절도는 농민의 노력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악질적 범죄인 만큼 선제적 예방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동형 CCTV 운영을 지속 확대하여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남정해

영남의 내일을 열고 심장을 뛰게 할 뉴스를 만들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