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에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 선발진의 주축이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상승세로 삼성 선발진의 파괴력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팀의 4대1 승리이자 자신의 시즌 다섯 번째 선발승을 수확했다.
이날 원태인의 승리는 일반적인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달 16일 키움전(6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5경기 만에 나온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승리였기 때문.
원태인에게 올 시즌은 개막 전 팔꿈치 부상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탈락 등 유달리 부침이 많은 시기였다. 부상 여파로 개막 이후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지난한 빌드업 과정을 거쳐 5월이 되어서야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에서 투수 원태인(오른쪽)과 내야수 이재현이 대화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복귀 중이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26일 현재 원태인은 16경기에 출장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12승을 올리며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16일 키움전 이후에도 원태인은 기복을 겪었다. 지난 3일 SSG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으나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쉬웠다. KT(6월 27일)·LG(7월 9일)·롯데(7월 19일)전에서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7피안타 이상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특히 롯데전에서는 83구를 던진 가운데 5이닝 7피안타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듯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투구 이미지.<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원태인의 두산전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출신 크리스 페덱과 후라도 부상 대체 선수 오스틴 보스 등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으나, 토종 선발진의 분발 없이는 가을야구 경쟁에서 변수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정규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삼성의 후반기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태인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즌 중 5선발에 안착한 양창섭의 활약도 고무적이지만,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원태인 등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후반기 순항의 선결 조건이라는 의미다.
한편, 원태인과 더불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최원태의 활약도 절실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키움전(삼성 8-6 승)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임훈
스포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