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DRT) '행복버스' 홍보 포스터.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수요응답형(DRT) '행복버스'를 오는 3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복버스는 기존처럼 정해진 시간과 노선만 운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호출하면 가까운 지정 정류장으로 찾아오는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다.
그동안 서면과 북면 일부 지역은 버스 운행 횟수가 적고 배차 간격이 길어 고령층과 교통약자들이 병원 진료나 장보기, 금융기관 방문 등 일상적인 이동에 불편을 겪어왔다. 울릉군은 이러한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행복버스를 도입했다.
운행은 10인승 차량 1대로 이뤄지며, 고정노선과 호출 서비스를 결합한 혼합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행 구역은 서면과 북면이다. 월·화요일에는 서면, 수·목요일에는 북면에서 정기노선 2회와 호출 서비스를 함께 운영한다. 금요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면과 북면 모두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면(面) 간 이동은 지원되지 않아 같은 면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호출 역시 개별 주택 앞이 아닌 새롭게 설치된 지정 정류장에서만 가능하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이용은 현대 셔클(SHUCLE) 애플리케이션이나 콜센터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요금은 성인 1천원, 학생 6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정산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면 주민 이명희(63) 씨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병원이나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불편이 많았는데, 필요한 시간에 호출해서 이용할 수 있다면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북면 주민 성한규(55) 씨도 "자가용이 없는 주민들은 대중교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가 생긴다면 이동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존 노선버스로는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던 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 행복버스를 도입했다"며 "운영 결과와 주민 이용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노선과 운영방식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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