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덕래관에서 로봇공학과 학생들이 앨리스 M1(ALICE M1) 로봇을 원격 조종해 너트를 옮기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가 전국적인 로봇 인재 양성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학부생) 수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고, 특히 전문인력으로 볼 수 있는 대학원생 수는 전국 1위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구 소재 대학의 로봇학과에 재학 중인 학부생은 653명이다. 대구권 대학인 영남대·금오공대 등을 제외하고도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서울(2천619명)·경기(1천75명)에 이은 전국 3위 수준이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으로 분류되는 대학원생은 262명으로, 서울(212명)보다 많은 전국 1위 규모다.
기계공학·메카트로닉스 등 관련학과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18명, 경북대 836명, 계명대 782명, 영진전문대·영진사이버대 1천53명 등 총 3천명이 넘는 '로봇 꿈나무'가 대구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 같은 로봇 인재 양성 시스템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대구 소재 핵심 인프라와 함께 지역 로봇산업 성장의 중요한 토양이 되고 있다. 정책부터 실증·인증, 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로봇 분야 밸류체인(가치사슬)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계명대 유승열 교수(로봇공학과)는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오면서 관련 산업도 본격적으로 꽃피웠다. 이후 지역대학에서도 앞다퉈 관련학과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전국대회에서 수도권 유수 대학과 경쟁한 대구권 대학들이 상을 휩쓰는 등 질적인 부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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