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멈춰선 프로야구…KBO, 이틀간 전 경기 전격 취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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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05 18:00  |  발행일 2026-08-05
박진만 삼성 감독 “올해는 역대급 더위 분명”
팬들, “안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아쉬워”… 원정 팬 고려해 취소 결정 시점 앞당겨야 목소리도
KBO, 6일 긴급 실행위원회 개최… 폭염 대비 종합 대책 마련 이뤄질까?
5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화면 속 온도계가 52.8℃를 가리키고 있다. 측정 환경에 따른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더운 날씨임에는 분명해 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5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화면 속 온도계가 52.8℃를 가리키고 있다. 측정 환경에 따른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더운 날씨임에는 분명해 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유례없는 폭염으로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포함한 프로야구 전 경기 일정이 이틀간 전격 취소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폭염을 이유로 5·6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를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5·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한화 경기는 취소됐다.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최근 대구경북을 비롯한 우리나라는 최고 기온 40℃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으로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가운데 프로야구 경기 진행과 관람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홈플레이트를 향해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홈플레이트를 향해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프로야구 현장에서도 "정말 더워서 야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연거푸 나올 정도로 무더위로 인한 피로도가 커졌다.


5일 오후 한화와의 경기가 취소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이 이뤄지는 홈플레이트 뒤편에서 대형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뜨거운 바람으로는 선수들의 몸을 식히기에 역부족이었다.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수들이 타격훈련 중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수들이 타격훈련 중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이날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라팍의 지면 온도는 40℃와 50℃ 사이를 오갔다. 해당 카메라의 원거리 온도 측정 오차 기준을 감안하더라도 무더운 날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제가 볼때도 올해는 역대급 더위다. 삼성이 시민야구장을 쓸 때는 (인조잔디여서)바닥에서 올라오는 열의 영향이려니 했는데, 라팍의 천연잔디 구장에서 이 정도 열기가 느껴지니 더운 날씨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경기 취소는 삼성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다 마찬가지여서 각 구단의 유불리 여부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는 취소됐지만 사자군단의 훈련은 멈추지 않는다. 박 감독은 "무더위 탓에 내일은 야간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취소 당일 라팍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과 걱정이 교차된 반응을 보였다.


경기 평택에서 아내, 자녀와 함께 라팍을 방문한 박수영씨는 "폭염으로부터 선수와 관람객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가 취소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삼성 팬인 아들이 라팍 경기를 꼭 보고싶어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서 가족과 함께 라팍을 찾은 40대 남성 오세훈씨 역시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돼 팬으로서 아쉬움이 크다. 어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직관했는데 정말 앉아 있지 못할 정도로 더웠고 관중 한 명이 계단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앞으로는 지방 원정 팬들을 위해 경기 취소 결정 시간을 더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6일 각 구단 단장 및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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