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판가] AI시대 리더십, 편지로 답하다...대구 출신 CEO가 전한 리더의 조건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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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06 14:00  |  발행일 2026-08-06
퇴임 후 꺼내 본 옛 직원들의 편지·e메일 30여 통
화려한 성공 공식 대신 편지가 증명한 리더의 조건
격변의 시대에도 리더십 핵심은 결국 ‘사람과 관계’
AI시대 리더십, 편지로 답하다

AI시대 리더십, 편지로 답하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무섭게 대체하는 격변의 시대, 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신간 'AI시대 리더십, 편지로 답하다'는 이 질문에 조직을 움직이는 리더십은 결국 '사람과 관계'라는 기본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대구 출신의 저자 최광식(경북중·고 및 영남대 졸업)은 SK 전신인 유공의 CFO를 거쳐 대한송유관공사 대표이사, 한국도심공항 대표이사를 지낸 경영인이다. 그는 정년퇴임 후 옛 직원들로부터 받은 손편지와 e메일을 다시 꺼내 들었다. 세월이 흘러 조용히 다시 읽어 내려간 문장들은 뜻밖의 성찰을 안겼다. 한 자 한 자마다 눌러쓴 글씨 속에 '진짜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향한 옛 구성원들의 소리 없는 외침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이 리더십 이론서가 아니라 옛 동료들의 마음에 응답하는 '답장'이라고 밝힌다.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준 옛 구성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그들이 편지 속에서 바랐던 지도자상을 그려내는 일이라 믿었고, 그 믿음을 출간으로 실천했다. 책은 저자가 경영 현장에서 느꼈던 리더의 자질과 혁신의 조건을 압축한 16편의 글과 직원들의 편지 30여 통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책에서 "좌천처럼 느껴졌던 그 자리는 나에게 리더십을 다시 배우게 한 자리였다. 사람 위에 서는 법이 아니라 사람 앞에 서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이어 "그때부터 '이 자리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라기보다 '이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더 생각하게 되었다"고 회고한 통찰은 자리에 연연하고 군림하기 쉬운 이 시대 리더들에게 묵직한 성찰을 안긴다. 또한 책은 실패를 대하는 자세, 작은 배려와 질책의 태도 속에서 원칙과 상식을 지켜낼 때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복기한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존재한다. 이 책은 사람을 귀히 여기는 태도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야말로 시대가 바뀌어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리더십의 기본기임을 나직이 일깨워주는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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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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