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alk] “시간은 돈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 신간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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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06 21:06  |  수정 2026-08-06 23:04  |  발행일 2026-08-06
신간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출간한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는 시간은 쪼개어 쓸 경제적 재화가 아니라 매 순간 소멸해가는 생명 그 자체라며 그런 관점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신간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출간한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는 "시간은 쪼개어 쓸 경제적 재화가 아니라 매 순간 소멸해가는 생명 그 자체"라며 "그런 관점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허겁지겁 시계바늘에 쫓기며 생산성의 노예로 내몰린 현대인에게 시간은 흔히 '아껴 써야 할 자원'이나 '돈'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을 비롯해 지난 25년간 지방정부·시민사회·공공기관 등에서 소통과 협업을 이끌어온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보인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시간은 돈이다'라는 명제는 산업혁명을 거치며 인간을 시계의 부속품처럼 만들어버렸어요. 생산성 개념이 인간 삶 깊숙이 침투한 것이죠. 하지만 돈과 달리 시간은 저축이나 대출이 불가능해요. 내가 흘려보낸 1시간은 일론 머스크 같은 부자라도 돈 주고 다시 사올 수가 없습니다. 그냥 소멸해가는 제 '생명' 그 자체인 거죠."


그가 최근 출간한 신간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바로 이 '시간의 본질'을 꿰뚫는 사유와 성찰을 담은 책이다. 분초사회에 지친 입사 1년차 청년, 완벽을 추구하는 30대 커리어우먼, 그리고 70년대생 멘토가 '시간의 향기가 흐르는 카페'에 모여 '황금의 시간'과 '생명의 시간'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김 대표는 "시간을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으로 바라볼 때 하루가 달라진다"고 강조하면서 "단 3일만이라도 내가 생명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노트에 적어보고 성찰해 볼 것"을 권유했다. 지난 5일 대구 동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시간과 삶에 얽힌 철학을 들어봤다.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시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야기 구조의 시간 관리서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10여 년 전 청년 멘토링 강연 당시 만든 자료가 첫 시작이었다. 대구시 청년정책과장 퇴임 이후 강연을 할 때마다 강연 말미에 시간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호응도가 높았고 보다 널리 이 내용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 처음엔 칼럼 형태로 썼는데, 취업난 속 시간에 쫓기는 청년들을 떠올리며 쓰다 보니 소설처럼 써졌다. 출판사의 제안으로 문체를 치열하게 다듬어 보다 쉽게 읽히는 서사구조를 완성했다."


▶시간을 '생명'으로 정의했는데, 그렇다면 현실에서 시간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둬야 하나.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1순위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많은 이들이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상당 부분을 낭비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이다. 현재의 충만한 행복이 과거의 아픔조차 아름다운 추억으로 재해석하게 해준다."


▶일상에서 시간을 온전히 지배하는 실천법이 있다면.


"밤마다 10~30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돌아보는 '회억'의 루틴을 추천한다. 오늘 만난 사람과 나눈 대화, 행복했던 순간과 짜증 났던 일까지 음미하고 흘려보내며 결실을 거두는 과정이다."


▶시간의 관점에서 사랑과 공동체는 어떤 의미인가.


"나를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 써야 하지만, 타인을 위해서는 강물에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내 시간을 기꺼이 쓸 수 있어야 한다. 내 소중한 생명의 시간을 타인에게 아낌없이 내어줄 때 비로소 사랑이 성립되고 공동체가 회복된다."


▶책 속에 대구 출신의 김광석과 전태일을 함께 소환한 이유는.


"'서른 즈음에'를 부른 김광석은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시간의 무상함을 노래하면서 우리 삶의 깊이를 다시 돌아보게 했고, 전태일 열사는 어린 시다공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생명의 시간'을 되찾아주기 위해 자신을 바쳤다. 두 청년이 대구 출신인데다 이들의 삶과 죽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매 순간 직면한 시간의 가치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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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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