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길 꼬이자 손님 발길도 줄었다…구미새마을중앙시장 이중고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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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9 21:10  |  수정 2026-08-20 11:07  |  발행일 2026-08-19
상생플랫폼·제2주차장 112면에도 시장 고객은 빈자리 못 찾아
재개발 통로 막혀 골목정체·주차단속·손님 감소까지
상인회 “유료운영·주차쿠폰·탄력봉·임시통로 개방 필요”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인근에 원평2구역 재개발공사로 인한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들 사이로 차 한대가 지나가고 있다. 박용기기자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인근에 원평2구역 재개발공사로 인한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들 사이로 차 한대가 지나가고 있다. 박용기기자

단속하면 차를 세울 곳이 없고, 단속하지 않으면 길이 막힌다.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이 주차난과 도로 통행 불편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112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었지만 시장 고객은 빈자리를 찾지 못하고, 원평2구역 재개발로 도량동 방면 통로와 주변 주차공간까지 사라지면서 남은 골목으로 차량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시는 시장 인근 상생플랫폼 2~5층에 89면, 제2주차장에 23면을 마련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평일에는 요금 감면 차량이, 주말·공휴일에는 무료 이용 차량과 인근 주민·직장인의 장시간 주차가 이어져 하루 종일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장을 보러 온 고객이 주차장을 몇 차례 돌다가 시장을 떠나는 일도 반복된다는 것이다.


상인회는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직접 맡아 시장 방문객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장시간 주차를 줄이기 위한 요금체계를 적용해 물품 구매 고객에게 주차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토지 사용료를 낮추기 위한 구미시의 지원도 요청했다.


주차 단속과 골목 정체는 원평2구역 재개발 여파다. 공사장 펜스로 도량동 통로가 막히고 이 일대에 분산됐던 차량이 남은 골목으로 몰렸다. 상인들에 따르면 단속을 알지 못한 시장 고객에게 고지서가 발급되거나 상인 차량이 적발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단속을 피한 차량은 인접 골목 양쪽에 줄지어 서 승용차 한 대만 겨우 지날 정도다. 마주 오는 차량이 나타나면 빠져나가기도 어렵다.


이수욱 구미새마을중앙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주차할 공간과 빠져나갈 길을 마련하지 않은 채 주차단속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로 폐쇄는 고객 감소로도 이어졌다. 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70대 박모씨는 "도량동 쪽 손님들이 길이 막힌 뒤 오지 못한다. 장날에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본공사 전까지만이라도 통로 하나는 열어달라"고 말했다.


청년 상인 등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상인회는 최근 상인·인근 주민 850명의 서명을 받아 통행로 확보와 주차·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구미시에 제출했다. 구미시 주택과 관계자는 "철거작업에서도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도량동 방향 통행로를 여는 문제는 어려우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정책과·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도로 중앙 탄력봉 문제는 일방통행과 교행 등으로 상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주차단속 역시 의견이 다른 상황"이라며 "공영주차장 상인회 운영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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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경북부에서 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기 있게 묻고, 진실하게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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