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유치로 'K-POP 돔' 건립을 추진해 영천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시킬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영천 K-POP 돔 조감도.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막대한 시비 부담이 예상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재검토하고, 민간자본을 활용한 'K-POP 돔' 건설로 재정 개혁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영남일보가 보도한 '영천문화예술회관 제동...기형적 재원과 재정부담에 발목'(8월 10일 자 6면)과 관련해 "전액 시비로 투자되는 사업은 분명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재정 개혁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의 96%에 달하는 822억 원을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이미 지난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재검토' 지시를 받으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대신 영천시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K-POP 돔'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3천억 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렛츠런파크 영천 2단지 부지 내에 레저·휴양 테마공원과 함께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의견은 K-pop 돔에 공연장 기능이 포함되는 만큼, 굳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도의 문화예술회관을 중복으로 지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권기한 영천시의회 부의장도 영천시 재정 상황과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문화예술회관 전액 시비 투입은 무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부의장은 "신임 시장 공약으로 민자유치 예정인 'K-pop 돔'에 공연장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별도 건립은 중복 투자이자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영천시는 'K-POP 돔' 건설 관련하여 오는 10월 입지 선정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민간투자가 중심이 되는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영천 지하철 연장선과 경부고속도로, KTX 철도망 등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인근 광역권의 대구·경산·포항 500만 배후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 명의 방문객 유치와 1천억 원 이상의 지역 소비 효과, 3천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K-POP 돔'은 문화예술회관 건립과는 성격이 다른 별도의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K-POP 돔'은 효율적인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영천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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