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풍경] 관광객은 휴가 즐기는데 공사현장은 ‘폭염과 사투’…주말에도 울릉공항은 공사 중

  •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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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23 09:01  |  발행일 2026-08-23
무더위 속 구슬땀 흘리는 노동자들…미얀마 노동자 원코코씨도 구슬땀
22일 오후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준기 기자

22일 오후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준기 기자

토요일인 22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일대.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관광객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말을 즐겼지만 울릉공항 건설현장은 달랐다.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며 암석과 토사를 퍼 나르고, 철근 구조물 사이에서는 작업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안전모를 눌러쓴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땀에 젖어 있었다. 잠시 작업을 멈추고 물을 들이켜며 더위를 식힌 뒤 다시 작업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움직이는 중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현장에는 한여름의 무더위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잠깐의 휴식도 길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른 뒤 다시 안전모를 고쳐 썼다. 공사장 한쪽에는 '작업중지는 근로자의 권리입니다' 등 안전수칙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긴급 대피시설과 안전 안내판도 마련돼 있었다.


그 가운데 미얀마 출신 원코코(31)씨도 있었다. 한국에 온 지 10년, 울릉도에서는 4년째 토목공사를 하고 있는 원씨는 "미얀마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좋다"며 "사장님이 잘해줘서 불편한 게 없다"고 말했다. 원씨와 함께 일하는 미얀마 근로자는 6명 정도다.


22일 오후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22일 오후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울릉공항 건설현장은 섬이라는 특성상 자재와 장비 운송부터 쉽지 않은 데다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활주로와 공항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거대한 암석을 옮기는 굴착기와 덤프트럭, 철근을 조립하는 근로자들의 손길이 맞물리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울릉도지만 공사현장의 시간은 평일과 다르지 않았다. 바닷바람이 불어도 뜨거운 햇볕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잠시 물을 마신 뒤 다시 작업에 나섰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울릉도의 여름을 즐기는 동안, 사동항 인근에서는 울릉공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또 다른 주말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진행중인 울릉공항  활주로가 윤각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진행중인 울릉공항 활주로가 윤각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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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발로 뛰는 현장 취재와 심층 기획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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