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산업은 대구의 중심 산업 중 하나로 발전시켜야 할 산업임에도 고질적인 '체류형 관광객 부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MICE 산업 육성 등 거창한 비전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정작 대구를 찾은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고급 숙박 인프라가 특히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의 4·5성급 호텔 객실은 전국(총 6만3천875실)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제행사나 컨벤션이 열려도 외빈과 관광객들이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인근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대구는 '스쳐 지나가는 도시'라는 답답함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숙박 인프라의 빈곤은 도시 경쟁력 저하와 직결된다. 관광객의 지역 체류 효과는 당일치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MICE 산업과 비즈니스 관광은 고소비층을 끌어들이는 핵심 동력이다. 적당한 숙소가 없어 관광객을 돌려보내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뛰어난 관광 콘텐츠와 이벤트를 기획한들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대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급 호텔 및 체류형 숙박 시설 확충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민간 투자를 끌어올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용적률 완화, 세제 혜택, 입지 규제 철폐 등 민간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특단의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형 숙박시설의 제도적 정비나 한옥 체험, 도시형 민박 등 지역의 색깔을 살린 맞춤형 대체 숙박 인프라도 다각화해야 한다. 대구시는 비상한 각오로 대구의 숙박시설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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