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 기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자군단의 '리드오프(1번 타자)' 김지찬이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찬은 팀 동료 이재현·배찬승과 더불어 지난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하 AG)' 야구대표팀에 합류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잠시 떠났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3년 만의 AG 대표팀 승선이다.
김지찬이 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은 배경에는 올 시즌 보여준 맹활약이 자리해 있다. 김지찬은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415타수 133안타, 타율 0.320을 기록 중이다. 이는 종전 개인 최고 타율이었던 2024시즌의 0.316을 넘어선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이다.
출루 능력도 정점에 달했다. 올 시즌 59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0.409를 기록, 종전 4할대 출루율을 달성했던 2023(0.408)·2024시즌(0.405)의 성적을 모두 갈아치웠다. 여기에 데뷔 후 최다인 37타점과 더불어 94득점, 11도루를 기록하며 탁월한 해결사 본능과 득점 생산력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12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2개의 실책만 범하며 높은 수비 안정감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소속팀 삼성이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이기에 김지찬의 아쉬움과 책임감은 더 커졌다. 김지찬은 "AG 대표팀 합류로 정규시즌 8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을 굳게 믿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공수 양면에서 성장을 이뤄낸 비결로는 경험 누적과 꾸준함을 꼽았다. 김지찬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몸이 잘 따라준 것 같다"며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꾸준함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외야 수비 능력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김지찬은 "이종욱 코치님의 도움이 정말 컸고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며 "캠프 때마다 코치님과 좋은 외야수가 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비 롤모델'로 꼽았던 박해민(LG)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지찬은 박해민에 대해 "만났을 때 깊은 수비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라면서도 "(박)해민 형이 삼성에 있을 때 정말 든든했다. 해민 형의 플레이를 관찰하며 어떻게 해야 수비를 잘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박해민의 수준에 도달했는가?"라고 묻자 "아니다. 아직 멀었다"며 웃음 지었다.
끝으로 김지찬은 "모든 면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은 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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