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22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이 민선 9기 인사 원칙과 관련해 선거 기여도에 따른 '논공행상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석인 경제부시장 인선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자신이 직접 대구 경제의 '컨트롤타워'를 맡겠다고 밝혔다.
추 시장은 22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민선 9기 인사와 관련해 "제 인사는 지금과 같은 스타일로 할 것"이라며 "능력과 전문성, 일반적인 세평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인사를 하고 인재를 스카우트하면서 그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에 대해서도 확실한 선을 그었다. 추 시장은 "선거 때 함께했다고 해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인사 청구서나 사업 청구서를 들이밀고 하는데, 저는 시민들이 저보고 그렇게 하라고 뽑아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 대상에서 무조건 배제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산하기관 인사 역시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대부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석인 경제부시장 인선에는 시간을 두겠다고 했다. 추 시장은 "경제부시장 그 이상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 포진해 있다. 경제부시장이 당장 없어서 일이 안 된다는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제가 못 챙기는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만큼, 그 부분에 필요한 인재들을 여럿 염두에 두고 있고, 적정한 때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평생 경제를 한 사람"이라며 "당분간은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경호가 한다고 보시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17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공론화 절차가 진행 중인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과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할 예정이다. 영남일보DB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대구시는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추 시장은 "지역 주민들이 아주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면 그것을 강행해서 처리할 방법은 없다. 그러다 보면 계속 표류하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시민들과 언론 앞에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시절 건립된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존치 여부엔 "현재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 결과를 보고 제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아직 살펴보진 않았다"면서도 "지역사회가 박 전 대통령을 의미 있게 기억할 수 있는 사업이나 정신을 기리는 것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견해도 빼놓지 않았다. TK행정통합에 대해 추 시장은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현재 통합 초기 전남·광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과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행정통합을 권하고 있고, 관련 법안도 법사위에 올라가 있으니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켰으면 한다"며 "지방선거 당시 경쟁자였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통합을 주장한 바 있지 않느냐"고 했다.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영남일보DB
서민지
정치부 서민지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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