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대구를 지나는 금호강과 낙동강은 천혜의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금호강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대구시가 금호강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도시공간 전략을 재편키로 하고 '금호강·낙동강 명품하천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금호강에는 생활·문화·레저 기능을 집중하고, 낙동강에는 관광과 산업을 잇는 광역 수변축을 구축한다. 도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반가운 청사진이라 할 만하다.
금호강은 산업화 과정에서 환경오염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으나, 시민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수질개선 노력 끝에 생태계를 회복한 경험이 있다. 이 금호강이 다시 시민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레저·관광 중심지로 거듭나면,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외지인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낙동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변 공간의 변신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과제가 있다. 개발과 생태보전 사이의 균형이다. 과도한 인공구조물 설치나 무분별한 관광자원화는 하천 생태계를 훼손한다. 진정한 '명품하천'은 인간 위주의 시설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적 건강성에서 완성된다. 아울러 치수 안전성 확보는 어떠한 친수 계획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폭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시설물 조성이 하천의 홍수조절 능력을 해치는 일만은 없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과 세심한 실행력의 뒷받침 속에 시민과 환경전문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하며 사업이 추진돼, 금호강이 대구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일상의 공간으로 변신하길 기대한다. 그래서 외지인에게도 다시 찾고 싶은 명소이자 '생태와 삶이 어우러진 명품 수변도시 대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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