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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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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물차 공영차고지 절실…市·달서구 남 탓만 할 텐가
대구시내 9개 구·군 가운데 화물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곳은 달서구다. 아무래도 성서산업단지의 영향이 크다. 내륙 물류의 핵심이 화물차이기에 일반적으로 산단 주변의 화물차 통행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적정한 주차공간이 없으면 이런저런 문제가 야기된다. 별도의 차고지가 없는 화물차는 불법주차를 하기 마련이다. 특히 산단 인근에 학교나 주택가가 있을 경우 교통흐름은 물론, 안전에도 상당한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해 말 현재 대구에 등록된 화물차는 2만2천381대였고 달서구는 6천127대로 전체의 27.37%를 차지했다.성서산단 주변의 화물차 밤샘주차는 고질적 현안이다. 공영 차고지 건설을 두고 대구시와 달서구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달서구는 수백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기초단체 형편으로는 대구시의 지원 없이 추진이 어렵다고 하고, 시는 달서구의 구비 확보 등 의지가 중요하다고 응수하는 모양새다. 밤샘 주차로 인한 문제해결을 위해 달서구는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및 공청회 개최와 함께 부지 물색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매번 막대한 사업비에 발목이 잡혔다.대구시는 무엇보다 달서구의 사업추진 의지 및 실천을 강조한다. 먼저 부지를 마련한 뒤 구비를 확보하면, 시의 재정을 고려해서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행정서비스의 최종 소비자인 시민 입장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안전은 물론, 소음이나 공해 등 환경과 관련된 사안이기도 해서 해결책 마련은 빠를수록 좋다. 대구시와 달서구의 전향적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부고] 이창호(영남일보 논설위원) 장모상
△손정수씨 17일 별세, 최혁재(외교통상부 주 스페인 한국대사관 참사관)·영숙·명숙·정옥·순옥·현숙·은수씨 모친상, 임지향씨(서울 은평 성모병원 의사) 시모상, 이위상(전 경일여중 교장)·배상훈(자영업)·김윤호(안동대 교수)·이창호씨(영남일보 논설위원) 장모상=발인, 20일 오전 9시20분 대구 수성구 모레아장례식장 103호. 장지, 경주시 천북면 선영.
[자유성] 오픈런(Open Run)
언젠가부터 생활 주변에서 자주 언급되며 친숙해진 단어가 있다. 매장 문이 열리기 전에 줄을 섰다가 오픈과 동시에 뛰어 들어간다는 오픈런이 그렇다. 그런데 사전적인 의미와는 전혀 다르게 쓰이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신조어인 셈이다. 오픈런은 원래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서 '기한을 정하지 않고 하는 공연(상영)'을 뜻한다. 폐막일을 정해 놓고 하는 리미티드런(Limited Run)의 반대 개념이다.국내에서의 오픈런은 한정판 등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맛집 또는 핫플레이스에서의 매진·웨이팅·입장 제한 등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일컫는다. 성공하면 번거로움과 수고의 대가로 경제적 이득이나 만족감·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명품이나 잡화·시계 등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오픈런의 대명사처럼 인식된다. 상당수는 애용이나 소장을 위해 줄을 서지만 일부는 재판매를 통한 이익을 목적으로 오픈런 대열에 합류하기도 한다.최근 들어서는 '소아과 오픈런'이 심심찮게 입에 오르내리면서 부모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가 아프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10년 사이 74% 급감했다. 또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는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다. 병원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수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타과로의 전환 움직임이 심상찮다. 다른 건 몰라도 '소아과 오픈런' 현상은 이른 시일 내에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장준영 논설위원
[자유성]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이미 2017년 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내년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면허 소지자의 고령화 역시 피할 수 없는 추세다. 본격적인 '마이카시대'로 돌입하면서 면허 취득 붐이 일었고 수십 년 세월이 흐른 만큼 고령 운전자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 운전자와 연관된 교통사고가 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실제로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2천916명 중 709명(24.3%)은 65세 이상 운전자 관련 사고였던 것으로 분석됐다.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증가 원인으로는 시력·청력 저하를 비롯해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판단력·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예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나 그런 경험을 했다면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서라도 운전능력을 냉정하게 점검한 뒤 면허 반납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도로교통공단은 만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권유하고 있고 만 75세 이상일 경우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다.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 등이 지난해 12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고령 운전자 면허반납 제도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면허를 반납하면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통상 10만~2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하지만 반납 혜택에 큰 메리트가 없는 데다, 반납 이후 이동에 따른 불편이나 고립감 등도 상당해 반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정책 효과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식개선과 함께 보상확대가 요구된다. 장준영 논설위원
[월요칼럼] 잃어버릴 30년, 저출산·고령화의 늪
일본 닛케이지수가 최근 3만5천~3만6천 선을 넘나들고 있다. 버블경제가 한창이던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물론, 고물가에 내수 회복도 미진한 상황이어서 일본 경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아직 이른 측면은 있다. 그러나 수출 중심의 대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는 등 '잃어버린 30년'으로 통칭되는 긴 침체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경제는 어떤가. 불행하게도 잠재성장률 하락 등 30여 년 전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 당시 상황과 많이 닮았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답습하지 않으려면 체질 개선과 함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위정자들의 고민이나 위기의식은 항상 기대치를 밑돈다. 안일하기 그지없다. 곳곳이 지뢰밭이다. 여기저기서 적신호가 켜지고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현시점에서 국가미래는 잿빛이고 경제도 탄력을 잃은 지 꽤 됐다. 누가 봐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인데 권력 쟁탈 외엔 별다른 관심이 없다. 특히 올해는 오는 4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 민생은 한동안 구석에 처박혀 있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늘 그렇듯 나라걱정은 언제나 국민들의 몫이다. 국가 차원에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저출산이 심화되면 미래를 위한 선택지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민간부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접어들었고 자본의 생산성마저 하락세라면 쓸 수 있는 카드는 극히 제한적이다. 고령화는 산술적 예측이 가능했음에도 불구, 대책이 변변치 못해 묵은 현안으로 남아 있다. 저출산의 경우 사회학자나 인구학자 등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줄기차게 알람을 울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이독경이었다.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3천674만명에서 2030년 3천417만명, 2040년 2천903만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가 1% 줄어들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은 0.59%씩 줄어든다는 것이 한국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가장 아픈 지표는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세계 최저 수준(2022년 0.78명)을 기록 중인 한국의 사례를 다루면서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한 14세기 중세 유럽을 소환,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024년에는 0.6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울한 예측도 나와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급격한 인구감소는 생산·투자·소비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도미노의 첫 단계다. 어떻게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부에서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관하지만, 그래도 아직 손쓸 시간이 남아있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로지 권력 쟁취를 위한 끝 모를 편 가르기와 극단의 대결은 큰 틀에서 보면 무의미하다.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을 뜻하는 방휼지쟁(蚌鷸之爭)의 승자는 조개도, 도요새도 아닌 어부였다.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거나 일정 금액 또는 혜택 등을 앞세우는 따위의 대책은 하수 중의 하수가 택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여·야가 인구증가를 위한 대책의 방향과 질을 두고 지금처럼 가열하게 싸운다면 없던 해법이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성장동력이 꺼지면 시쳇말로 말짱 도루묵이다. 장준영 논설위원장준영 논설위원
[자유성] 헌혈(獻血·blood donation)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은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 액체성분인 혈장과 세포성분인 적혈구·백혈구·혈소판으로 구성돼 있는 혈액은 통상 체중의 7~8%를 차지하며 몸 안의 각종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기능을 한다. 한자로 '드릴 헌(獻)'이, 영어단어에 기부·기증을 뜻하는 '도네이션(donation)'이 사용된 것을 보면 헌혈이라는 행위 자체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헌혈이 절실한 이유는 아직 대체할 물질이 없는 데다,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수혈에 쓰이는 혈액은 절대적으로 헌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장기 보관이 불가능한 만큼 적정 혈액 보유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헌혈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현재 국내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연초에는 혈액 부족 사태가 거의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동절기 혈액 부족은 방학기간인 데다, 추운 날씨 등의 영향이 크다. 연령대별 헌혈인구는 20대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헌혈자가 수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에서도 겨울철 혈액 부족은 고민거리다. 헌혈 후 1~2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혈액순환이 회복된다. 대구경북혈액원은 헌혈 의사를 가진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 9곳, 경북 4곳 등 모두 13개소의 헌혈의 집을 운영 중이다. 장준영 논설위원
[자유성] N잡러
공식 등에서는 임의의 자연수 또는 정수를 흔히 N(n)으로 쓴다. 실생활에서도 N은 각자 계산을 뜻하는 신조어 'N빵'을 비롯, 'N수생' 'N포세대' 등으로 자주 소환된다. N잡러(job+er) 역시 4차 산업혁명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근로환경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생긴 개념이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일이나 직업에 종사할 때 그렇게 부른다. 본업이 있지만 경제적인 목적이나 자아실현·취미생활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바쁘게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들 가운데 생계형 N잡러의 삶은 대부분 팍팍하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조사한 지난 5년(2018~2022)간 두 가지 이상의 일자리가 있는 취업자 비중은 평균 2%였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경우까지 합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단독 일자리 종사자에 비해 일은 더 많이 하면서 수입(시간당)은 상대적으로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업과 부업의 전반적인 근로여건이 좋지 못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경기침체와 함께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근로시간 및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N잡러의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복수 일자리 종사자 가운데 가장(家長)으로 볼 수 있는 가구주의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자영업자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여성 비율도 2017년 40.7%에서 2022년 46.1%로 높아졌다. 생계형 N잡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실태파악과 함께 이들을 위한 안전망도 필요해 보인다. 장준영 논설위원
[자유성] 자전거 인프라
자전거는 원래 이동수단이었다. 아주 먼 옛날 자전거와 비슷한 기구나 장치가 존재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실증되는 자전거의 원조로는 독일의 카를 폰 드라이스가 1818년 발명한, 핸들이 달린 목마 이륜차 '드라이지네(Draisienne)'를 꼽는다. 특히 1879년 영국인 헨리 존 로손은 뒷바퀴를 체인으로 구동하는 기구를 제작했고 이를 '바이시클 레트'로 불렀다. 이는 훗날 영어 'Bicycle'의 어원이 된다. 이후 물이나 공기로 채운 타이어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자전거가 탄생하기에 이른다.우리나라에 자전거가 선보인 것은 정확하진 않으나 개화기 시절 미국인들이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여겨진다. 미국인 목사가 1897년 자전거로 평양~개성~서울을 완주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았고 기술발달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생활과 밀접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동호인 등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대구지역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1천113.12㎞로,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서울(1천315.99㎞)에 이어 둘째로 길다. 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규모와 수리센터 운영실적도 전국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공영자전거는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이 미미한 점 등은 우수한 인프라에 비해 아쉬움이 컸다.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장준영 논설위원
판촉선물제조協 봉사회, 대구나눔천사봉사단에 200만원
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회장 김진영) 봉사회(회장 이양일)가 최근 서울금천교향악단과 대구나눔천사봉사단에 각각 200만원의 봉사금을 전달했다. 나눔천사봉사단은 대구 동구에서 월 3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자유성] 큰손
특별히 잘 모셔야 할 귀한 손님을 흔히 '큰손'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증권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규모 거래를 하는 개인 또는 기관을 칭하기도 한다. 엄청난 규모의 자금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이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연령대별 큰손이 존재한다. 시대적·사회적 여건에 따라 청·장년층이 되기도 하고 노년층이 주류로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취향이나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6070세대가 곳곳에서 큰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1~11월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40대가 23만9천823대로 가장 많았고 60~70대는 22만4천95대로 뒤를 이었다. 오래된 큰손이었던 30대의 19만5천182대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6070세대가 30대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상황에서 퇴직 또는 은퇴 이후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여겨진다.여행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감지된다. 비씨카드가 올해 1~8월 60세 이상 고객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결제액 증가율 최상위 업종에 여행 분야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비 94.6%,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에 비해서는 무려 27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이나 동남아 등 비교적 가까운 나라를 패키지 여행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여행업계는 액티브 시니어가 이미 큰손이 됐다고 판단,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테마상품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장준영 논설위원
[월요칼럼] 싱글노믹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1인 가구 증가세가 놀랍다. 2022년 기준으로 750만 가구를 돌파했으니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통틀어 이제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인 셈이다. 당연히 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사회적 현상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잠재된 걱정거리가 만만치 않다. 특히 기존 주류였던 60대 이상 노년층에다, 2030세대가 대거 가세하면서 양극이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혼자 살기 때문에 안부를 확인하거나 케어해 줄 누군가가 없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도 그만큼 커진다.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다, 결혼 기피현상까지 심화되면서 1인 가구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2018년 132만쌍이었던 신혼부부는 작년에 103만쌍으로 급감했고 올해는 100만쌍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살짝 넘긴 뒤 지난해 34.5%까지 급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9세 이하 비중이 19.2%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엔 선택의 여지 없이 혼자 살게 된 경우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홀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경우가 혼재한다. 2030세대의 1인 가구 급증은 수도권 일극화와 무관하지 않다. 1인 가구 42%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업이나 직장 등을 이유로 지방을 떠난 케이스다. 전남의 1인 가구 52%는 60대 이상인데 비해 서울의 1인 가구의 절반 정도는 30대 이하였다. 망국적인 수도권 중심의 폐해가 급기야 가구 형태까지 바꿔놓은 것이다.통상 4인 가구에 맞춰진 각종 정책의 방향전환이나 개선도 불가피해졌다.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는 행정보다 기업들이 월등히 빠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시장 선점을 중요시하는 업계에서는 1인 가구 급증을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인식한다. 새로운 시장이 열렸거나 확대된다는 의미다.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가진 가전제품에서부터 세탁서비스나 간편식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시간적·경제적·공간적 니즈에 부합하면서 이윤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소형 조립식 주택 시장까지 꿈틀거리고 있으니 싱글노믹스가 의·식·주 전반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대충 직잠하고, 그럴 것 같던 분위기가 통계나 수치로 구체화되면 현상에 대한 인식이 명확해지기 마련이다. 싱글노믹스의 성장 뒤편에 드리워지고 있는 다른 종류의 그림자는 쉬이 떨쳐지지 않는다. 1인 가구 속성상 개인별 여건이나 사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걱정과 고민을 해야 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하는 시급한 과제다. 일반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것은 한 나라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인구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면도날 같은 현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젊은 세대의 고충과 그들의 소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에는 '서울에는 둥지가 없고,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나라님들은 관심이 없다'는 말이 돈다. 현시점에 걸맞은 촌철살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은 만병을 다스리는 출발점이다. 장준영 논설위원장준영 논설위원
[논설위원의 직터뷰]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특허까지 보유한 박사 경영인…취임후 550억원 이상 원가절감 성과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설이 대구에 있다. 지금은 조금 빛이 바래긴 했으나 '섬유도시' 대구의 상징이자 자존심 같은 존재, 대구염색산업단지가 그렇다.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지역경제의 한 축이지만, 한때는 악취나 분진 등 대표적인 공해시설로 지목돼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입주업체의 다양한 자구노력과 대구시의 지원 등에 힘입어 소관부처인 환경부도 만족감을 표시할 수준으로 각종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 아직 '인식의 벽'은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120여 개 입주업체를 이끌고 있는 김이진(66·명지특수가공 대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부족하다면 시설개선이든, 검증이든, 홍보든 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간의 노력을 몰라줘서 아쉽고 안타까울 법도 한데 의외로 담담하다. 40년 정도를 '섬유인'으로 살아온 김 이사장의 스타일은 전형적인 직진형. 시쳇말로 '빠꾸'가 거의 없다. 핑계나 변명보다는 다짐과 실천이 우선이다. # '직진의 힘'은 자립심에서 비롯됐다김 이사장을 좀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덩치는 작아도 배짱과 추진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고민과 판단까지는 신중하나, 일단 결정되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 그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3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상도 말로 기마이가 좋아, 주위 사람 상당수는 그가 금수저여서 고생을 별로 모르고 살아왔을 것으로 지레짐작한다. 정미소집 아들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어릴 적 어느 순간 급격히 가세가 기울면서 청소년기 무렵부터 자의 반 타의 반 스스로를 챙겨야 했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선택에 따른 책임을 오롯이 자신이 져야 하는 고달픈 상황을 일찍 마주하게 된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자립의 길은 만만치 않다. 봉산초등·장기중을 졸업한 뒤, 인문계를 고사하고 동지상고를 다닐 때부터 사실상 학업과 생계를 병행해야 했다. 힘든 나날이 계속됐지만 가슴 한쪽에서 꿈틀대는 야망과 욕심은 포기를 모르는 강인함을 심어줬다. 질곡의 세월을 견뎌낸 그는 우여곡절 끝에 영남대 대학원 섬유공학과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며 공부와 연구의 일단락을 맺는 집념과 열정을 과시하기에 이른다. 특허를 갖고 있는 박사 경영인은 업계에서 매우 드물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섬유 및 화공을 공부했고 직장생활도 20대 중후반 무렵 섬유회사에서 시작했으니 절반 정도는 직장인으로, 나머지는 경영인으로 '섬유짬밥'을 먹은 지 40년 세월이 흘렀다. 당연히 공정이나 업계 사정에 밝을 수밖에 없었다. 40을 훌쩍 넘긴 나이에 회사를 꾸려가면서 공단운영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이건 아니지 싶은데?' '저건 뭔가 잘못된 계산 같은 데?' 등과 같은 의문부호는 이사장직 도전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하기에 이른다. 공적인 자리는 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우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자 지론이다. 지난 7일 수상한 2023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경영혁신 부문)을 비롯, 임기 내 받은 각종 상은 김 이사장의 판단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군말 없이 증명했다.상·하수도 요금감면 관철시키고국비·시비 480억원 지원받아 악취 방지시설 투입…오염저감경쟁입찰 등 통해 발생한 재원업체별 증기·폐수 요금 감면 등 전부 입주업체 지원에 사용인근 주민 대상 공단 개방 행사소통·화합 이미지 개선 큰 역할그의 오늘 뒤엔 한눈에 반한 부인특유의 뚝심 섬유업계 '작은 거인''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 수상# 모범답안은 항상 현장에 있다김 이사장은 3수 끝에 2018년 제14대 이사장으로 당선됐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 때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그는 임기 초반 견고한 관행 및 기득권과의 싸움에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했다. 역설적으로는 그의 존재감을 드러낸 기회이기도 했다. 외부에서 비롯된 감사요구가 잇따르면서 공단에는 한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오해와 억측, 음해와 시기가 난무하는 거친 분위기 속에서 그를 지탱한 것은 원리원칙과 정도경영이었다. 김 이사장이 주력한 분야는 원가절감 및 국·시비 지원과 환경 부문. 관행을 바로 잡고 경쟁입찰 등을 통해 발생한 재원은 업체별 증기·폐수 요금 감면 등 전부 입주업체 지원에 사용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무던히 애를 썼다. 재임 기간 동안 발전 분야를 비롯, 폐수처리 분야·유연탄 분야·보험 분야에서 총 55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부조리나 독점에 따른 폐해 등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안이 상당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거센 저항과 반발은 당연했다. 해외출장을 포함, 현장에서 확인하고 자문회의 등을 거치면서 합리성과 효율성, 그리고 정직함으로 승부를 걸었고 공익을 실현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국·시비 지원에서도 그의 역량은 빛을 발휘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입주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그는 대구시와 국회의원 연석회의나 대구상공회의소 경제동향보고회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줄기차게 지원을 요구,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관철시켰다. 또 국·시비 480억원을 받아 악취 방지시설에 투입, 먼지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82%를 저감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체감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된 공단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김 이사장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단 개방행사를 수차례 가졌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사는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웃어야 한다좀처럼 웃지 못했고 웃을 수도 없었던 홀로서기는 20대 후반 부인 강숙기(65)씨를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단숨에 풍요로울 수는 없었으나 안정감과 함께 심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눈에 반했다"고 했다. 눈빛이 살아있고 사람이 바르더라는 것이 이유였다. '일하고 결혼했고 술하고 사랑했다'는 그의 단골 레퍼토리가 비극적이지 않은 것은 강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들어 부인이 좀 많이 아팠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고 고백했다. 돌이켜보니 잘해준 기억이 별로 없더라는 것이다. '앞으로 잘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여전히 서툴기만 하다. 40여 년 전 대구시 북구 침산동의 한 전셋집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 이후 앞만 보며 달려왔다. 직장생활과 수학과외를 병행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부부가 같이 꿈을 키웠다. 슬하에 큰딸과 띠동갑인 셋째딸까지 딸만 셋을 둔 김 이사장은 자칭 '딸바보'다. 딸들뿐 아니라 사위들과도 각별하다. 함께 웃어야 진짜로 웃는 것이기에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꽤 오래전부터 삶의 목표였다. 가족은 물론, 회사와 공단 관계자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김 이사장이 운영 중인 명지특수가공은 직물, 편조 원단 및 의복류 염색가공업체다. 그에게는 분신과도 같은 회사다. 회사원에서 대표가 된 전환점이자, 친구들의 정성과 응원이 집약돼 있어서 더욱 그렇다. 창업자금이 빠듯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흔쾌히 부족함을 메꿔준 친구들의 고마움은 지금도 감동이라고 했다. 경영이 본궤도에 오른 뒤 이자까지 쳐서 갚으려 했지만 원금 이외는 받지도 않아 마음의 빚은 여전하다. 그는 가족·회사·공단 가운데 회사를 1순위로 꼽았다. 다소 의외였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논리에는 어느 정도 수긍을 했다. 몸담고 있는 회사가 잘돼야 가족 및 구성원들의 걱정과 근심이 줄어들고, 각각의 회사가 잘 돌아가야 공단 전체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김 이사장은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별다른 후회는 없다. 자식들도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만큼 장성했기 때문에 이제 집사람 건강만 챙기면 큰 걱정은 없다. 회사도 안정적이다. 공단은 이전이라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임기 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기에 염색공단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낸 이사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준영 논설위원 changcy@yeongnam.com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재임기간 동안 실천한 경비절감과 국·시비 지원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부고] 김나마자씨 16일 별세, 정수현(한국소방기구제작소 회장)·수환(〃 대표)·수홍(〃 상무)씨 모친상,
△김나마자씨 16일 별세, 정수현(한국소방기구제작소 회장)·수환(〃 대표)·수홍(〃 상무)씨 모친상, 김선정·이지영·김순주씨 시모상= 발인, 19일 오전 8시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 장지, 대구 군위 산성면 백학리 선영. 010-3540-2204.
[자유성] 지오투어리즘
관광은 사전적 의미로 다른 지방이나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풍습·문물 따위를 구경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색다른 뭔가를 보고 들을 뿐 아니라 의·식·주를 체험하면서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단순히 '가서 본다'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변화를 거듭, 최소 2개 이상의 목적이 가미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빵지순례'나 '드라마촬영지 투어' 등이 그렇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인 만큼 인터넷에는 관련정보가 넘쳐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지오투어리즘(Geo-tourism) 역시 새로운 관광패턴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기본적으로 자연과 함께하기 때문에 힐링 요소가 뛰어나며 지리 및 지질과 관련된 지식 함양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과 동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이 15곳에 이른다. 경북만 해도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을 시작으로 청송 지질공원과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에 이어, 올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의성 지질공원까지 산재해 있다.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국가지질공원을 보유 중인 자치단체는 이를 교육이나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질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방문객이 증가하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오리 공룡발자국 등이 있는 의성군을 비롯, 각 자치단체가 국가지질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준영 논설위원
[자유성] 경북산(産) 아열대성 과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좋든 싫든 생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농작물 재배환경이나 어류 분포 등도 예외가 아니다. 재배 한계선이나 남·북방 한계선이라는 구분이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할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현재 사과생산량은 경북이 전국을 대표하고 있으나 재배선은 점점 북상 중이다. 10~20년 후에는 강원도가 주산지 타이틀을 가져갈지도 모를 정도로 기후변화의 위력은 대단하다.경북의 평균기온은 지난 45년 동안 0.63℃ 올랐다. 기간과 수치를 감안하면 거의 변화가 없다는 체감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모양이다. 아열대기후로 변화하는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낯설었던 농작물이 하나둘씩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작목에 대한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까지 한라봉·레드향·애플망고 재배기술 매뉴얼을 제작 및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황금향 보급에 나섰다.아열대성 작물 재배는 11월 말 현재 경북도내 18개 시·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재배가 적합하거나 가능한 아열대 작물을 선정, 최저온도 분석이나 적정 착과량에 대한 연구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울릉도 연안에서 열대성 어류 파랑돔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농작물이든, 어류든 기온상승에 따른 변화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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