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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형을 살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감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탈출하는 것 뿐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탈출 이전에 그 사람은 본인이 감옥 속에 갇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망상과 착각 속에 산다면 그는 영원히 감옥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적 스승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구르지예프(1872~1949)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아집과 무지의 감옥'에 갇혀 일평생을 마감하고, 또 그런 사실조차도 깨닫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러시아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저널리스트 P.D. 우스펜스키(1878~1947)가 펴낸 '위대한 가르침을 찾아서'는 그가 8년간 스승으로 모셨던 구르지예프의 강의와 대화 내용을 엮은 책이다. 흑해 부근 알렉산드로폴(현재 아르메니아 부근)에서 태어난 구르지예프는 어린 시절부터 우주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티베트,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방대한 지역을 20년 넘게 여행하면서 티베트교, 수피즘, 인디언 및 기독교 신비주의 등 동서양의 진수를 두루 섭렵해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을 정립했다. 그가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히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바로 '존재의 자각'. 이 세상에 생기는 모든 악은 인류가 정신적으로 잠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깨달은 그는 위대한 내면의 자아와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항상 정신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고 설파한다.
구르지예프는 제자들이 함부로 자신의 가르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거나 책을 펴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제대로 깨닫지 못한 제자들에 의해 그의 가르침이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스펜스키가 엮은 이 책에 대해서만큼은 "마치 내가 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진정한 존재를 향한 진리의 소리라는 것을 인정했다.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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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산책]](https://www.yeongnam.com/mnt/file/200503/20050311.01015100126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