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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특색과 품격을 고루 갖춘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진경산수’ 발현지와 천년고찰 보경사를 중심으로 내연산을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미 내연산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포항시는 이제 ‘철강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 포항은 사계절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은 국내 미술계뿐만 아니라 문화산업 전반에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포항시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진경산수 발현지에 △겸재 하늘다리 △진경산수 발현 표지석 △스토리텔링 등산로 △진경산수 전망대 △내연삼용추 포토존 △선비쉼터 및 선비목교 △겸재 하늘다리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겸재 정선을 기념하기 위해 내연산 입구에 △겸재정선 안내전시관 △진경산수 광장 △진경산수 발현 조형물 △점자 안내판 △겸재 정선 명상길 등 각종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내년부터 ‘겸재 정선 진경산수 발현지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어 겸재 정선에 대한 학술연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태백산 준령 끝자락에 위치한 내연산은 보경사와 12폭포 등을 포함해 14㎞ 구간에 걸쳐 빼어난 계곡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포항의 모산(母山)으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라며 “이곳에 숨겨진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스토리텔링을 발굴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도에 내연산 랜드마크로 ‘하늘다리’를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하늘다리는 길이 100m, 폭 2m의 현수교 형태로 등산로를 연결함으로써 연산폭포~은폭포 구간의 급경사에 상존한 위험요소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음폭포 하부 음지밭 등 진입구간에 선비쉼터, 무풍폭포 상부에 선비목교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내연삼용추 폭포에 포토존과 진경산수 발현 표지석을 세우고, 보경사~연산폭포 구간을 스토리텔링 등산로(겸재 정선 길)로 만들어, 구간 곳곳에 스토리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는 안내판과 그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겸재 정선 기념구역에 부지 1천 610㎡, 연면적 300㎡의 2층 규모로 진경산수 안내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1층에는 관광안내 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2층에는 겸재 정선의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꾸밀 구상이다. 또 진경산수 광장(1천310㎡)을 조성하고,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도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과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을 설치하며, 진경산수 발현 조형물을 설치하고, 진경산수 명상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사업은 겸재 정선의 문화를 관광자원화함으로써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연간 관광객 100만명이 방문해 관광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포항중앙도서관 건립 △동해 창작촌 조성 △뱃머리마을 문화관 건립 △장기읍성 복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관광자원화 △포항 시티타워(City-Tower) 건립 △장기 유배지촌 조성 △새마을운동체험공원 조성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등을 조성함으로써 아름답고 격조높은 문화·예술·관광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