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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래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A군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 배봉길 서장이 가해학생들이 A군의 가혹 행위 때 사용했던 물건 공개와 함께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9일 가해학생인 B군과 C군에 대해 폭력(상습상해·상습공갈·상습강요·상습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숨진 A군의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B군과 C군이 피해 학생에 대한 물고문을 사전에 모의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주고 받았고, A군이 유서에 쓴 가혹행위가 대부분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당초 A군의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들과 함께 수시로 A군 집에 드나들면서 A군을 수차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또다른 동급생 D군을 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B군과 C군이 학생인데다 형사 미성년자(만14세)를 갓 넘긴 어린 나이지만 범행 기간이 길고 자살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점, 일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는 내달 2일 또는 3일쯤 있을 예정이어서 이들의 신병 처리도 이때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조사 결과, B군과 C군은 함께 물고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군이 숨지기 엿새전인 지난 14일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A군의 머리를 강제로 물 속에 밀어넣는 등 한 차례 물고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 외에 A군의 집에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학생 4명 가운데 1명은 아파트 CC(폐쇄회로)TV에 중복 촬영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들 모두가 A군 폭행에 가담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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