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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털리스트
조해나 스킵스루드 지음/배미영 옮김/도서출판 이후/
268쪽/1만3천원
피로 연결돼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멀리 떨어진 아버지와 딸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대사를 멋들어지게 읊어대다가도 한순간 돌변해 가족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는다. 명색이 목수이면서도 집 한 채 제대로 지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말년엔 휘트먼에 버금가는 시를 쓰겠다며 끙끙대기도 한다. 소설은 이런 구제불능의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딸 ‘나’의 고단하지만 때론 눈물짓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 전국의 레스토랑 2013 중부·남부지역편
블루리본서베이 지음/비알미디어/341쪽·333쪽/
각 1만5천원
블루리본이 점찍은 중부·남부지역 음식점의 요점을 정리한 책이다. 블루리본은 국내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다. 이번 2013년판에는 기존의 전통있는 오래된 맛집 리스트에 새롭게 발굴된 숨은 맛집, 오픈한 지 얼마 안되지만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맛집 등이 대폭 추가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지역 최초로 리본 3개의 레스토랑이 탄생한 점이다. 바로 전주의 한정식 식당 ‘궁’이다. 전통 한정식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멋이 있어 한정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본주의 특강
제프리 잉햄 지음/홍기빈 옮김/삼천리/448쪽/2만3천원
이 책은 그동안 ‘경제학’이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전혀 다루지 않았거나 등한시해 온 자본주의에 관한 갖가지 물음을 하나하나 찾아나선다. 애덤 스미스부터 마르크스, 베버, 케인스에 이르기까지 고전 경제이론을 살피고 난 뒤,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경제학·정치학·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지구적 시장 자본주의를 고찰해 나간다. 궁극에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정말 그 누구도 예견할 수 없었던 문제였는지 의심하고 이를 파헤친다.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창업하기
이선영·홍난영 지음/명진출판/336쪽/1만6천원
저자 이선영과 홍난영은 각각 ‘먹는 언니 컴퍼니’ ‘신여성유랑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 초기 가진 돈 없이 창업했다. 현재 창업 3년차로 알차게 회사를 운영하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창업아이템 계발, 셀프 브랜딩, 사무실 임대와 인프라 확보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직접 실행하며 효과를 본 노하우를 보여준다. 2030 청춘들에게 위로를 뛰어넘어 실전을 전달하고 있다.
●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한빛비즈/324쪽/1만4천원
이 책은 지적으로 사유하는 힘, 깊이, 감성을 갖게 하기 위해 손쉬운 도구를 활용한다. 그것은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다. 흔히 우리는 이런 스토리를 킬링타임 따위로 흘러보내기 일쑤지 않은가. 저자는 이런 스토리에서 인문감성을 끄집어내고 또 이를 통해 일상이 의미있는 이유를 조곤조곤 설명한다. 우리의 가장 큰 고민 거리인 사랑과 이별,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이 모든 순간에 인문학적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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