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 공법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신양정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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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3  |  수정 2014-04-23 07:44  |  발행일 2014-04-23 제15면
근로자 배려한 작업환경 4년새 매출 2배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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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에 위치한 단조 부품 전문 업체 <주>신양정밀 공장 전경.
뿌리산업이란 기초공정 산업으로 모든 산업분야의 근간이 되는 6대 산업분야(금형·소성가공(단조)·열처리·용접·주조(주물)·표면처리)를 뜻한다. 이들 산업의 규모는 연간 30조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국내 주요 산업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자동차 1대를 제작할 때 전체 중량의 86%가 뿌리산업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정부는 2012년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고 지자체도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뿌리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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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두 대표

이런 뿌리산업 중 단조는 가장 기초적인 부품을 생산할 때 주로 쓰인다. 볼트와 너트, 핀(기계부품의 체결이나 위치 결정을 위해 사용되는 부품) 등은 금속 재료를 해머 등으로 두들기거나 프레스 기계를 통해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제조공법인 단조를 통해 제작되기 때문이다.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에 위치한 <주>신양정밀(대표 전영두)은 이런 단조 공법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헤드램프에 사용되는 볼트 등
단조 부품 1천500가지 생산
“근무여건 중요”인문학 강연도
제2공장 설립·해외진출도 추진

 

 

1978년 신양정밀공업사로 시작해 2001년 법인을 설립하며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꾸준히 단조 부품을 생산해 온 이 업체가 생산하는 부품은 헤드램프에 쓰이는 볼트와 방진 관련 제품, 섀시 등으로 종류만 1천500가지가 넘는다.

현재 신양정밀의 주요 고객사는 SL이나 경창, Kdac 등 지역 완성차 업계 1차 협력사이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 97억원이었던 매출도 2012년 129억원에서 지난해는 14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단조 관련 기술도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QS-9000 인증과 현대기아자동차 SQ Mark ‘A등급’ 인증, 인증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 기술혁신 중소기업(INNO-BIZ), 대구시 3030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뿌리산업이 대표적인 3D 직종으로 낙인찍혔던 것은 대부분 영세했기 때문이다. 주로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맞춰서 생산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거나 대규모로 사업을 키우기 어려웠고 근무 환경이나 임금도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양정밀은 회사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낙후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나섰다. 열기 배출을 위한 팬 설치에서부터 자동화 작업, 제품 분류·운송 등에서 중견 기업 수준의 첨단 물류 시스템을 설치한 것이다. 특히 이런 개선책은 근로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영두 대표는 “고객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데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근로자다. 불량 등 각종 문제에서도 근로자를 배려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직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개선 아이디어는 직접 발굴하고 있다. 세심한 것까지 찾아내 근무여건을 꾸준히 개선한다면 근로자도 자긍심을 가질 것이고 회사도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업체는 근로자를 위해 매주 1회 이상 교육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 특히 제조업체들이 재교육을 시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신양정밀은 작업기술과 관련한 것과 자동차 업계 현황에서부터 인문학 강연까지 다양하다.

신양정밀은 지난해 4천958.67㎡(1천500평) 규모의 2공장을 설립하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고객사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전시회 참가는 물론 국내에서도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등을 통해 수출 바이어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제는 지역 중소업체들이 국내에서 안주해서만은 안 된다. 업체가 성장하려면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 해외 바이어의 반응이 좋아 올해 수출 확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단조 분야 대표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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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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