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선거가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경주 백련사 주지 측근은 26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지역의 언론에 보도된 A경주시장 후보와 내연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자료를 내고 “암자와 주지, 신도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고 진실을 밝힌다”며 “암자에서 A후보의 이런 행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근거로 사실인 양 A후보와 암자를 연결해 매도했는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주지 측근은 “A후보와의 부적절한 관계의 신도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는 등 근거와 증거도 없이 ‘막가파’식으로 보도해 암자와 신도의 명예를 손상시킨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주시장에 출마한 B후보가 의도적이자, 계획적으로 상대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언론사와 결탁했다”며 B후보가 작성한 각서를 공개했다. 각서에는 “최근 인터넷에 나타난 사찰 음모 사건은 진실이 아님을 밝히며 스님에게도 머리숙여 공개 사과를 드린다. 지나친 충성심에 의한 참모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참모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주의 인터넷 신문과 주간지는 최근 “A후보가 백련사 신도와 내연녀로 부적절한 관계였다”며 폭로성 기사를 게재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