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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일주일 지났다. 일주일 후인 지금 10월9일을 되새겨본다. 사실 제목으로 뽑은 저런 말도 안 되는 문장은 누가 들어도 서글프다. 어떻게 햄버거가 나오실 수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헛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도대체 어떤 친절 교육 강사가 저렇게 가르쳤는지 얼굴 한 번 보고 싶다.
그러나 저런 말 같지도 않은 말은 금방 사라질 것이라 애써 믿으며 좀 생뚱맞게 들릴지 모를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실은 햄버거 ‘나오시는’ 소리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 그 외에도 청소년의 줄임말, 일본어의 잔재, 비속어 등 걱정되는 것은 아주 많지만 생활에서 모르고 쓰는 잘못된 우리말의 쓰임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어느 신문기자가 연재한 칼럼을 우연히 보고 눈을 떼지 못한 채 몇 시간을 읽었고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써 본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다. 그중에 접미사 ‘적’(的)에 관해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아 짚어보고 싶다. 먼저 이 ‘적’(的)은‘ ~스럽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한문으로 구성된 문장에 쓰인다. 참으로 모호하고 어지러운 표현이다. 예를 들어보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따져보자. ‘적극 개선하지는 않고 정확히 말해 적극 개선하는 것처럼 하겠다’는 뜻의 말이 되지 않는가. 이는 ‘적극 개선하지 않겠다’는 말에 더 가까운 것이다. 바른 표현은 ‘적극 개선하겠습니다’다.
둘째로 부사 ‘너무’가 있다. 요즘 방송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몸매가 너무 예뻐요.” 도대체 맛이 지나치게 있다는 말인가? 몸매가 좀 덜 예뻐야 한다는 말인가? 뭘 그런 걸로 트집을 잡나 하겠지만 출연자의 말과는 다르게 자막은 ‘너무’라는 부사 대신 ‘정말’이라는 글씨로 나타난다.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몸매가 참 예뻐요”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말이다. ‘너무’는 그 뒤에 부정적인 의미가 붙어야 말이 된다. 예를 들면 ‘음식이 너무 짜서 못 먹겠습니다’라고 말해야 바른 사용이 되는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를 가진 우리 민족이기에 바르게 사용하여 후대에 잘 물려주는 것이 의무이다. 자연과 함께 잘 보존해야 한다. 일 년에 하루가 아닌 일 년 내내.
이완기 <대구시립극단 제작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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