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존중에서 소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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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0  |  수정 2014-11-10 08:13  |  발행일 2014-11-10 제23면
[문화산책] 존중에서 소통을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새일지원본부장>

프랑스의 한 일간지에서 중산층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을 3가지로 꼽았다. 외국어 하나쯤은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악기 하나쯤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셋째는 규칙적으로 남을 돕는 삶이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조건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삶을 배우게 된다.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핑크 캐딜락으로 유명한 메리케이 화장품의 메리 케이 애시 회장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상대방의 머리에 ‘나는 존중받고 싶다’라고 쓰여 있다고 생각하면서 고객들을 대했다고 한다. 고객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경영의 원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 싶다는 욕구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며, 그 속에서는 진정한 배려와 소통이 묻어나온다.

예를 들어, 우리는 조직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경제적인 혜택으로만 생각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물질적인 혜택보다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킨다. 특히 타인 존중은 소통의 선행조건이 된다. 다시 말해 소통이 잘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상대방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상대방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일 것이다.

논어의 언충신(言忠信)을 보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言(말)과 行(행동)이다’라고 한다. ‘진실된 말과 행동이 공경스러워 남들에게 받아들여진다’는 소통에 대한 성현의 지혜와 실천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이 소통일 것이다. 소통은 개인간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 간의 상호 협력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는 세상을 지식으로 가득 채우기보다는 지혜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요즘과 같은 늦가을에 자연과 마음이 함께 공존할 때 우린 가끔씩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서로간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만 소통이 이루어진다. 지금부터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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