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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영 <대구시립예술단 홍보담당> |
기업과 고객·투자자들과의 관계에서 오늘날 고객이나 투자자들은 브랜드나 상품, 서비스만으로 기업을 판단하지 않는다. 기업이 어떠한 방식으로 행동하는가에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대다. 이러한 때에 예술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좋은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다. 직원들의 애사심과 업무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하니, 기업은 더 적극적으로 예술의 손을 잡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예술의 파워를 잘 활용한 글로벌 기업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할까 한다.
영국 남서부의 넓은 농어촌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SWEB에너지회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드림워크(Dreamwalk)’라는 프로젝트는 한밤중에 불빛 속을 걷는 행위예술 행사였다. 이틀 밤 동안 무려 2만 명의 사람들이 10만 개의 램프가 밝혀 주는 불빛 길을 따라 걸었는데, 수백 명의 행위예술단이 빛과 물을 이용한 황홀한 피날레 공연을 했다. 이벤트에 직접 참여했던 2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 브랜드와 심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쌓았음은 물론이요, 언론에 집중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렸다.
홍보전문 기업인 TBWA도 소호 극단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뉴 파트너스(New Partners)’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소호 극단을 후원해 주었고, 극단은 기업에 직원들의 문장력을 향상시켜 줄 예술가를 상주시켰다. 프로젝트는 만족스러웠고, 직원들의 새로운 사업개발능력 향상에 맞춘 ‘피치 연극(Pitch Theatre)’ 프로젝트도 시행되었다. 피치 워크숍 시리즈는 극단의 극장에서 진행되었는데, 매 워크숍마다 기업에서 새롭게 구성된 브랜드 팀이 극단과 함께 훈련했으며, 극단의 대본 담당 직원들은 팀에 맞는 피치를 개발해 주었다. 프로젝트의 수행 목표 중 하나는 기업 직원의 피칭 기술을 향상시키고 사업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고안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은 업무에 흥미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새로운 수익창출이라는 확실한 성과로 이어졌다.
성공사례는 무수히 많다. 기업들이여, 예술과의 파트너십을 잘 활용하자. 예술에는 예술만이 지닌 감성적 힘이 있다. 하나의 빛 속에서 스펙트럼처럼 여러 색이 만들어지듯, 비즈니스가 예술을 만나면 그 파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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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비즈니스와 예술](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02/20150212.01024075655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