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넉달…책 덜 산다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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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6 07:42  |  수정 2015-03-26 07:42  |  발행일 2015-03-26 제7면
전국 성인 男女 1천명 조사
63% “책값 더 비싸져” 불만
절반이 도서관 등서 빌려봐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100일을 넘겼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정가제 시행 이후 대체로 책값이 비싸졌고, 시장 질서 확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도서정가제와 관련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11월21일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도서 가격이 인상됐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63.2%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 66.4%, 30대 65.6%, 40대 65.6%, 50대 55.2%가 “책값이 비싸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격이 시행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35.2%였으며, 오히려 더 저렴해진 것 같다는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도서정가제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았다.

도서정가제 시행에 찬성하는 응답은 18.2%에 그친 반면, 반대 의견은 52.6%에 달했다. 특히 반대 의견은 20대 60%, 30대 58.4%, 40대 51.6%, 50대 40.4%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두드러졌다.

출판시장의 과도한 경쟁을 막는다는 시행 취지와 달리, 도서정가제가 시장의 질서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도 21.8%에 불과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49.3%)는 정가제 시행으로 도서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 전체의 독서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소비자도 40.6%에 달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의 48.8%는 책을 구입하는 비중을 줄였으며, 50.1%는 도서관이나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빌려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도서정가제 정착 여부에 대한 인식은 엇갈렸다. ‘도서정가제가 잘 시행되고 있다’는 답변은 28.3%,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25.5%로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46.2%였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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