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 구미시설관리공단 채용비리 의혹 제기

  • 조규덕
  • |
  • 입력 2017-07-25 07:28  |  수정 2021-07-24 06:58  |  발행일 2017-07-25 제9면
운전직 8급 공채 응시자 주장
“면접 한명당 2분 불과 형식적
최종합격자 점수도 매번 달라”

[구미] 구미시 산하 조직인 구미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에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구미에 사는 A씨(37)는 얼마 전 시설공단에서 실시한 일반직(8급) 공개경쟁채용시험(운전직)에 응시했다.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1명을 뽑는 시험에 수십 명이 지원했고, A씨를 포함한 총 6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필기시험을 만족스럽게 본 A씨는 다음 관문인 면접에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A씨는 면접을 본 후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A씨는 “모두 6명이 참여한 면접은 한 명당 불과 2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됐고, 형식상으로 면접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며칠 후 최종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설공단에 문의했으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시설공단 직원은 “A씨의 필기점수가 95점이지만 면접점수가 낮아 떨어졌다”고 불합격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채용비리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처음에 최종합격자 점수를 문의했을 때 시설공단 직원은 92.5점이라고 했다가 이후에는 95점, 또다시 물었을 때는 92.5점이라고 계속 말을 바꿨다”면서 “이미 합격자가 내정돼 있지 않고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설공단 측은 직원 채용은 전적으로 인사위원회에 위임하기 때문에 채용비리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우리 공단은 2011년부터 외부인사 3명, 내부인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직원 채용을 책임지고 있다”며 “필기시험 성적과 면접관이 책정한 면접점수를 바탕으로 엄격하게 합격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필기시험 커트라인이 92.5점이라고 말한 것을 A씨는 최종합격자 점수가 95점인 것으로 오해했다”면서 “A씨와 그 가족 측에 수차례 전화로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규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