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자살시도·GOP 징벌 파견…‘까도까도 갑질’

  • 권혁준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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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7-08-04  |  발행일 2017-08-04 제면
■ 박사령관 부부 갑질 잇단 제보
참모차장 시절에도 말썽 전력
군인권센터, 檢 수사전환 촉구
2사령부 “감사서 입장 밝힐듯”
20170804
공관병에 대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과 관련해 연일 다양한 제보와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국방부의 감사가 진행 중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정문.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 ‘공관병 갑질’에 대한 제보와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공관병은 쌓인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시도를 했는가 하면, 또다른 공관병은 괘씸죄로 최전방 GOP에 보내지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3일 “2014년 10월~2015년 9월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부부의 갑질’이 있었다는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참모차장 재직 당시 공관병 가운데 1명은 사령관 부인의 질책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을 시도했다. 이를 발견한 부관의 제지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 공관병은 결국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또 사령관 부인의 갑질에 견디다 못한 공관병이 공관을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하자 박 사령관은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공관병을 야단쳤고, “군기가 빠졌다. 정신 상태가 문제다. 전방에 가서 고생을 해봐야 여기가 좋은 데인 줄 안다”고 말했다. 결국 이 공관병은 강원도 인제의 육군 12사단 사천리중대에 1주일간 파견돼 GOP 경계근무를 섰고, 이후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군인권센터는 “‘공관병 자살 시도’ ‘GOP 징벌 파견’ 등 추가 제보는 일체의 변명을 무색하게 하며, 본인 해명을 청취하는 방식의 국방부 감사는 실효성이 의심된다”며 “즉시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육군 제2작전사령부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박 사령관은 감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대구로 내려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공관병 일부와 사령관 부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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