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수입중고차 사자마자 수리비만 4천만원”

  • 서정혁
  • |
  • 입력 2017-09-02 07:36  |  수정 2021-07-24 06:56  |  발행일 2017-09-02 제10면
“지역 유명한 판매업체 불구
무사고 차량으로 허위 설명
성능검사도 제대로 안해” 주장
업체측 “오래된 연식 문제 설명”

대구 수성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46)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구입한 지 보름도 채 지나지않은 차량이 운행 중 멈춰섰기 때문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1일 서구 이현동에 위치한 A매장에서 2009년식 수입차량을 2천350만원에 구매했다.

평소 수입 대형차를 타고 싶었던 김씨는 차량을 잘못 선택할 경우, 수리비 등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판매업체 선택에 나름 공을 들였다. 또 가격이 저렴하면 혹시 문제가 있을까봐 중고차 시세와 비슷한 무사고 차량을 선택했다. 하지만 차량은 보름도 안돼 탈이 났다. 지난달 22일 운행하던 중 자동차 배기구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나오더니 곧 멈춰섰고, 엔진과 미션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서비스센터 측의 통보를 받은 것. 수리비만 4천만원에 달했다. 더욱이 김씨는 중고차 판매업체가 차량 설명을 허위로 한 사실도 알게 됐다. 무사고 차량이 아닌데다, 전 차주도 같은 문제로 수리 받은 이력이 있었다. 차량색도 출고 당시 색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업체도 차량 성능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데 소비자들이 어떻게 중고차를 믿고 사겠냐”며 “더욱이 해당업체 딜러는 차량 대 차량 교환은 가능하지만 취·등록세 보전은 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판매업체 측은 “색상 부분은 전혀 몰랐다. 연식이 오래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차량 판매시 고객에게 설명했고, 김씨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차에 대해 일정 부분 보상을 하겠다고 했지만 터무니 없는 보상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