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선생님 덕분에 웃음 되찾아”…홀트대구심리삼담센터, 어려움 겪는 아동 지원

  • 김호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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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8-03-28  |  발행일 2018-03-28 제면
“상담선생님 덕분에 웃음 되찾아”…홀트대구심리삼담센터, 어려움 겪는 아동 지원
홀트대구심리상담센터로부터 심리상담 지원을 받고 있는 B양이 미술치료수업을 받고 있다.

“처음 상담선생님과 인연 맺던 날이 기억납니다. 핵폭탄보다 더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정 위탁센터 소개로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홀트대구심리상담센터(센터장 김원태)를 찾아갔습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남자 어른을 심하게 경계했던 저는 ‘괜찮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선생님이 오히려 어색하고 신기했어요. 저를 혼내거나 지적하지 않는 어른은 처음이었으니까요.”

대구 A고에 재학중인 B양(17)은 상담선생님에 대해 말해달라는 물음에 곧장 “남들에게 드러내기 힘든 고민을 죄다 털어놓을 수 있으며 믿고 따르는 유일한 어른”이라고 말했다.

B양은 부모님 및 두 언니와 함께 살던 때를 회상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B양은 “가족끼리 대화가 거의 없었고 장난치는 일도 거의 없는데다, 말대답이라도 하는 날이면 죽도록 혼나기 일쑤였다”며 “그만큼 집은 편치 않고 무서운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담선생님과 함께 3년의 시간을 보낸 지금, B양은 어느 정도 웃음을 되찾았다. 함께 살고 있는 큰언니와 단둘이 경주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편해졌다. 문경숙 상담사(56)는 “B양이 중학교 3학년이던 당시에 가출했다고 스스로 전화로 알려줬을 때 참 고맙고 기특했다. 마음을 열고 나를 받아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군가의 말을 들어줌으로써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때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B양은 문 상담사의 보살핌을 통해 꿈과 희망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땄고, 올해 한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B양은 “상담선생님을 통해 배운 ‘따뜻하게 안아주기’로 힘을 얻어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고, 또 도전할 것”이라며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문을 연 홀트대구심리상담센터는 홀트아동복지회가 1955년부터 ‘행복한 가족 만들기 100년’이라는 핵심가치를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회복지 사업 중 하나로, 지역사회 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꿈과 희망+행복’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명의 아동에게 심리상담비용 1천538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12명의 아동에게 1천16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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