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 “대형마트 회 먹고 장염 걸렸는데 적반하장식 대응”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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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7:25  |  수정 2021-06-21 17:02  |  발행일 2018-09-07 제6면
식중독 판정 후 매장에 항의하자
운반 과정중 부패 가능성 언급
코스트코, 초기응대 미숙 인정

대구 동구에 사는 박모씨(33)는 최근 사흘간 병원신세를 졌다. 지인 등 3명과 지난 1일 신서동 코스트코 대구혁신도시점에서 광어회를 사 먹었다가 모두 장염에 걸렸기 때문이다. 박씨는 “광어회를 사먹은 지 30분 만에 탈이 났다. 2시간 뒤엔 갑자기 설사와 구토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지인 중 일부는 며칠간 출근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씨 등은 ‘식중독’ 판정을 받은 뒤 해당 지점에 항의했다. 하지만 코스트코 측이 사과는커녕 식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당시 코스트코 직원은 ‘구매한 뒤 운반 과정에서 음식이 부패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식 대응을 했다”면서 “전통시장에서 해산물을 구매해도 아이스박스에 담아준다. 이는 판매 과정에 대한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스트코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상품보증 규정과 관련해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를 비롯해 판매한 모든 제품에 대해 회원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해당 지점 관계자는 “초기 응대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 추후 회원들에게 다시 연락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시설물 보험 등을 통해 환불과 보상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했고, 냉동팩 이용에 대한 안내와 해산물 제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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