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큰어른…슬프고 가슴 아프다” 각계 추모 행렬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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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2 07:25  |  수정 2019-06-12 08:40  |  발행일 2019-06-1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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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 조문 첫날인 11일 고인의 빈소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 여사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등 유가족 측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객을 공식적으로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오전부터 조문객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조문 개시 시간을 오전 11시30분으로 앞당겼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도 정말 애통해하시며 귀국하시는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하셨다”면서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한 생을 헌신하신 우리시대의 큰 어른이셨다. 여성운동의 선두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에 아파하신 분이었다”라고 추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았다. 이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머리를 숙였다. 문 의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나 “정신이 없고 울컥하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침통한 표정으로 당 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김 전 대통령은 제 정치적 스승이었다”며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오전 11시45분쯤 빈소를 찾았다. 황 대표는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저와 한국당은 깊이 애도한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서 남기셨던 유지를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바른미래당의 단체 조문에 앞서 오전 10시30분쯤 별도 조문했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각각 별도 조문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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