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2명 중 1명, 6개월내 프로포폴 한번 이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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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2 14:19  |  수정 2019-06-12 14:19  |  발행일 2019-06-12 제1면
201906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 12명 중 1명은 최근 6개월 동안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한 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흰색 액체 형태여서 ‘우유주사’로 부르기도 하는 프로포폴은 회복력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어 건강검진 시 수면내시경이나 마취가 필요한 처치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오남용시 중독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약 중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취급된 493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프로포폴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433만명이다. 국민 5183만명 중 8.4%였다.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전체 환자 1190만명의 36%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여성(54%)이, 연령대별로는 40대(27%)가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사용량 기준으로 일반의원(53.7%), 내과(23%), 성형외과(15.6%), 산부인과(2.2%) 순이었다.


질병별로는 건강검진 등 검사(20%), 위·장관 질환(19%) 외에도 기타 건강관리(14%)나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에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프로포폴 외에는 미다졸람(최면진정제, 335만명), 디아제팜(항불안제, 203만명), 알프라졸람(항불안제, 170만명), 졸피뎀(최면진정제, 128만명) 순으로 처방 환자 수가 많았다.

사용 목적은 건강검진 등 검사(20%), 위장관 질환(19%)이 많았으며, 기타 건강관리(14%) 순으로 나타났다. 단, 일부 프로포폴을 맞은 환자는 종합병원을 제외한 5개 이상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 프로포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프로포폴 투약환자 433만명 가운대 5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환자는 357명(0.01%)이다.


의료기관 종별 프로포폴 사용량은 의원급이 235만6216건을 처방해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171만1479건), 병원(85만6399건), 요양병원(7661건), 보건소(3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전신마취제인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 처방?투약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하고 있다.

이번 서한은 올해 4월 발송했던 수면제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 도우미 서한에 이은 것이다. 분석자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


주요 내용은 △프로포폴 처방 환자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수 등으로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투약 내역을 확인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투약량 상위 환자의 재방문 주기 △투약환자의 방문 의료기관 통계 등 처방 의사가 진료한 환자집단의 의료기관 방문 패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프로포폴 적정 처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분석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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