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리아` 이민정 "첫 예능 도전 떨려요"

연합뉴스

 배우 이민정(37)이 첫 예능에 도전한다. 이민정은 11일 처음 방송하는 MBC에브리원 새 예능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스페인 세비야의 미용실 사장으로 변신한다.
 
동명의 세계적인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전문 이발사 이남열, 헤어 디자이너 수현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민정은 이날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후에 첫 리얼리티 예능을 하게 돼서 너무 떨리고 카메라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며 촬영 소감을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첫 예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스타일링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라는 사람이 비춰지면 좀 더 쉽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감독님과 만나서 콘셉트를 처음 받은 날 저녁에 유럽에 다녀온 친구를 만났는데 세비야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운명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남편 이병헌은 이민정이 이 기획을 처음 얘기했을 때 "재밌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민정은 "가서 일하다 보니까 서비스하는 분들의 고충을 느꼈다. 남편이 재밌냐고 물어봤을 때 정말 힘들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이민정은 미용실에서 각종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면서 '만능 이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어떤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빨리빨리 처리하는 스타일"이라며 "다 같이 협동해야 하는 작업이었는데 중간중간에 제 급한 성격이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동호 PD는 이민정에 대해 "드라마에서 보기에는 새침한 분이실 것 같지만 실제로 설거지며 온갖 궂은 일을 다 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털털하고 매력적인 성격을 방송에서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비야의 이발소에는 이민정 외에 그룹 다이아의 멤버 정채연(22)과 신화의 멤버 에릭(40), 앤디, 배우 김광규도 함께했다.
 미용실의 막내로 나선 정채연은 "K팝 노래를 틀어드리면 좋아하시고 아시는 분들도 계셔서 굉장히 뿌듯했다. 스타일링에 만족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이발소 사장을 맡은 에릭은 "이남열 이발사님의 유튜브를 보며 한국 이발의 끝판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적인 기술을 외국 소도시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시작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오늘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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