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이번엔 수원청개구리 증식 나서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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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8 07:39  |  수정 2019-08-08 07:39  |  발행일 2019-08-08 제9면
영양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이번엔 수원청개구리 증식 나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수원청개구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제공>

[영양] 지난해 8월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에 개원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가 명실상부 국내 종(種)복원·보호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첫 자연부화에 성공한 참수리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은 물론 수원청개구리 등 복원사업 대상을 넓혀 가고 있다.

7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부산 경성대에서 국내 처음으로 자연부화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참수리 일가족이 센터로 이주했다. 암수 한 쌍과 이들 사이에서 지난 3월 태어난 새끼 한 마리로, 그동안 경성대 조류관의 보호를 받아 왔다. 경성대는 참수리 가족에게 더 나은 서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보금자리 이전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29일엔 경기 수원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서식지 보호, 시민교육 분야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수원청개구리의 복원을 위해 올해 분포, 개체군 현황, 주요 서식지 환경 등을 조사한다. 또 2020년부터 부모 개체를 도입해 증식기술 개발 등 개체 증식에 본격 나선다.

센터는 현재 멸종위기종 분포 조사에서부터 종 복원 기술개발, 증식·복원 및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축구장 358개를 합친 크기의 부지 내에 연면적 1만6천029㎡ 규모의 연구실·실험실·조직배양실·종자보관실 등을 갖췄다. 야생동물의 자연적응을 위한 야외적응훈련장, 대형 조류가 날 수 있는 실외방사장 및 활강연습장, 곤충·식물 증식을 위한 온실 등도 마련됐다. 복원 안내지침서를 발간하고 서식지 보전에 기반을 둔 종별 복원 전략을 수립한 이후부터는 위기종 복원·보호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여울마자·황새·수달·나도풍란(이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양비둘기·참달팽이·금개구리(이상 Ⅱ급) 등 7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던 생물의 복원에도 나서고 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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