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가타카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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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7 08:31  |  수정 2020-09-09 09:54  |  발행일 2019-08-17 제19면
[일요시네마] 가타카

맞춤인간 시대, 운명 극복해가는 빈센트

◇가타카(EBS 오후 1시5분)

‘난 네게 몸을 빌려줬지만, 넌 내게 꿈을 줬어.’ 제롬의 말처럼 빈센트에게 제롬은 꿈을 이루게 해준 구원자, 제롬에게 빈센트는 꿈을 되찾게 해준 은인이었다. 온갖 질병과 정신질환의 위험을 안고 태어난 빈센트는 인간 본연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지만 어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가타카’는 인간성을 경시하고 완전함만을 미덕으로 숭배하는 비정한 전체주의 사회에서 보잘것없는 결함투성이의 한 인간도 꿈을 꿀 수 있고,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진리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완벽한 조건의 아이들만 태어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 하지만 빈센트는 부모의 사랑에 의해 잉태된 이른바 ‘신의 자식’이다. 그러나 이름만 신의 자식일 뿐 실상 빈센트는 수많은 결함을 안고 태어난 하등인류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날 빈센트는 집을 떠나 전국을 떠돌며 잡일을 하다 우주개발기업 가타카에 청소부로 취직한다. 빈센트는 열성인자의 집합체인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유전자 중개인을 찾아가고, 그를 통해 왕년의 유명한 수영선수 제롬 유진 모로를 만나게 된다. 빈센트는 고통스러운 성형과 학습과정을 이겨내고 제롬의 신분을 사칭하여 가타카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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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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