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불화 총기난사…美 시카고서 5명 사망

  • 입력 2019-10-17 07:54  |  수정 2019-10-17 07:54  |  발행일 2019-10-17 제16면

미국 60대 남성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일가족 등 이웃 5명을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각)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북서부 더닝지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프 마렉(66)은 이웃 주민 5명에게 총을 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5건의 일급살인 혐의로 체포·기소된 그는 전날 열린 사전 심리에서 보석금 책정이 거부된 채 수감됐다.

15년간 한 집에 살아온 마렉은 지난 12일, 같은 건물 2층의 이웃집을 찾아가서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일가족 4명(40대 남녀·60대 남녀)에게 차례로 총을 쐈다.

현장을 나온 마렉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 3층에 있는 또 다른 집의 문을 열고 방아쇠를 당겼으며 집 안에 있던 여성(53)이 뒷문을 통해 달아나려 하자 뒷머리에 총격을 가했다. 마렉은 범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40구경 권총을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놓고 아파트 건물을 나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은 마렉이 “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그랬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렉의 집 안에서 “자비는 없다. 그들은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폴란드어로 적힌 ‘오싹한 메모’ 2건을 비롯해 이웃과의 갈등을 짐작할 수 있는 암호 같은 글들을 여러 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법당국은 “직접적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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