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초록의 마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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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9   |  발행일 2019-10-19 제16면   |  수정 2019-10-19
[신간 200자 읽기] 초록의 마음…

●초록의 마음

율리오 바기 지음/ 장정렬 옮김/ 갈무리/ 1만2천원

인류공통어를 통한 평화 실현이라는 이상을 품고 만들어진 ‘에스페란토’라는 언어가 이 소설의 주요 소재다. 폴란드의 안과 의사 자멘호프 박사는 유럽의 아홉개 언어에서 공통점과 장점만을 뽑아내 예외와 불규칙이 없는 문법을 만들어 공통어인 에스페란토를 창안했다. 책의 제목에 ‘초록’이 들어간 이유는 초록이 에스페란토를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책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삶을 그린다. 에스페란토는 증오의 장벽에 갇힌 사람들이 형제애를 꿈꾸도록 한다.


●세상은 돌들이 만나

황만성 지음/ 작가/ 1만원

“후다닥/ 가버렸다/ 소리없이/ 떠나갔다/ 반생을 보내고서 남은 날을 헤아린다” <‘반생을 보내고서’ 중>

포항 출신 황만성 시인의 시조집. ‘기다림’ ‘가야산 아침’ ‘조약돌’ ‘석양의 군무’ ‘바람의 뒷모습’ ‘바랭이’ 등 삶과 자연을 주제로 한 80여편의 시조가 실려있다. 이정환 시조시인은 ‘자신만의 도읍지에서 부르는 시농의 찬가’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작가나 시인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과 시대적 배경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황만성 시인도 그의 소소한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의 시는 담담하고 담백하고 소박해 마음이 저절로 끌린다”고 했다.


●외로움의 철학

라르스 스벤젠 지음/ 이세진 옮김/ 청미/ 1만5천원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철학교수인 이 책의 저자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정면으로 달려들어 외로움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살펴본다. 저자는 우정과 사랑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외로움이 삶의 질이나 우리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한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에서는 심리학과 사회과학 자료를 바탕으로 외로움을 고찰하며, 3장에서는 외로움을 촉진하는 여러 요인을 살펴본다. 6장에서는 ‘개인주의와 외로움’이라는 주제로 현대의 개인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날개를 편 한글

알브레이트 후베 지음/ 박이정/ 2만3천원

2010년 독일에서 출판된 독일어로 쓰인 ‘한글과 컴퓨터: 한국 문자의 비밀을 찾아서’라는 책의 번역본이다. 문자 체계로서의 한글과 정보기술학 분야를 연결한 연구서로, 정보기술에서의 한글에 관한 의미를 조명한다. 저자는 세계 문자 중 한글의 독창성과 위대함을 정보기술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글의 정보 처리’ ‘문자 유형학과 한글’ ‘자동 정보 처리에서의 한글’ 등의 소제목으로 한글과 정보기술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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