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미세먼지, 하늘색뿐만 아니라 경제지형까지 바꿨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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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4   |  발행일 2019-12-14 제1면   |  수정 2019-12-14

미세먼지가 지역민 소비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다. 최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늘면서 미세먼지 관련 업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

대구에서도 내년 4월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때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단속이 예정되자 최근 SUV 차량 위주의 경유차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는 반면, 미세먼지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전기차 수요는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신규 아파트에는 일반적인 공기 순환 시스템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주택 수요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에서도 분양광고 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홍보가 필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전통시장 상인을 포함한 자영업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려 상인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공기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LG전자와 함께 공기산업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대구시 역시 미세먼지를 줄이는 ‘공기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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