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수의 사각 프레임 속 세상 만사] 텅텅 빈 고속도로 휴게소, 지역경제 먹구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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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4   |  발행일 2020-02-14 제40면   |  수정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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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었던 지난 8일 오후 5시쯤 중앙고속도로 군위휴게소(부산방향). 100석이 넘는 식당에는 두 명만이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뿐 텅 비어 있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 경제도 삼키고 있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과 매점은 점심·저녁 시간 가릴 것 없이 하루 종일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하지만 지난 설 연휴를 지나면서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서도 고속도로 휴게소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곳은 여지 없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문제는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직접적인 타격이다. 비싼 월세를 내고 있는 업주들은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간다. 그렇다고 코로나19와 무관하다고 광고를 할 수도 없는 일. 정부나 지자체도 나서서 외식 등을 독려할 수도 없는 상황. 현대차나 기아차 같은 대기업의 손실도 막대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소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 속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과잉 대응하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질병에 대한 경계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있어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지만, 지나친 불안감은 경계해야 한다.

주말섹션부장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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