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 TK 공천, '개혁 이미지'가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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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5   |  발행일 2020-02-15 제23면   |  수정 2020-02-18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13일 후보자가 단수인 지역구부터 공천자 발표를 하기 시작했다. 대구 서구(김상훈)와 달성(추경호), 경북 김천 선거구(송언석)도 앞서 진행된 공모에서 현역의원만 단독 신청해 추가공모자가 없을 경우 면접 직후 공천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구 후보자 면접 일정은 오는 18~20일로 잡혀있다.

한국당 공관위는 청년과 정치신인, 여성·장애인 등용문을 넓히기 위해 공천 가산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은 34세 미만이며, 정치신인은 당내 경선을 포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모든 선거에 출마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한국당은 지난 총선 때는 이들에게 최대 50%의 가산점을 부여했지만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여론을 감안해 이번에는 최대 20점의 기본 점수를 부여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정치신인이 여론조사에서 10% 지지도를 기록했다면, 지난 총선 공천 때에는 50% 가산점을 받아 15점을 획득했지만 이번에는 기본점수 20점을 플러스해 30점이 되는 방식이다. 현재 정가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지만 대구경북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 명단이 이미 나돌고 있다. 실제 한국당 공관위가 지난 5일부터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해 현재는 컷오프 심사까지 끝난 시점이어서 명단을 두고 '그럴싸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공관위는 이르면 다음 주 면접심사 결과와 함께 컷오프 여부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컷오프 대상자는 각 지역구별 경선 참여자 명단에서 배제된다.

중도·보수 세력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지난 13일 신당이름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보수통합신당이 새 출발하는 만큼 공관위는 새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이번 공천과정에서 개혁이미지를 담아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이 통합신당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특히 TK 정치권을 따라다니는 계파정치·웰빙정치의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의원들, 선수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한 중진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취약한 의원들을 컷오프 해서 인적쇄신을 바라는 유권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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