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김영식 구미을 예비후보, 코로나19 이념 놓고 격돌

  • 조규덕
  • |
  • 입력 2020-03-22 17:05  |  수정 2020-03-22
김현권 "총선에 사회주의 싫다는 구호가 왜 등장하나"
김영식 "진보 결집위한 이념논쟁 불붙이기 사죄하라"
김현권.jpg
민주당 김현권(왼쪽)- 통합당 김영식 예비후보.
4.15총선 구미을에 출마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김영식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이념을 놓고 격돌했다. 포문은 김현권 예비후보가 열었다. 그는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대다수 후보들이 온라인 개소식을 열고 있지만 김영식 예비후보는 지난 하루 종일 '개소의 날'을 열어 비난을 샀다"며 "더 큰 문제는 개소의 날 사진에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구호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립대 총장을 지낸 후보가 내세운 선거 구호라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김현권 예비후보는 "'구미를 100만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김영식 후보가 내건 '사회주의가 싫다'는 문구는 마치 1960년대 반공 구호를 연상케 한다"며 "실제로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른바 '빨갱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낡은 구호를 내세워 당선된 국회의원이 과연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영식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시장 경제 질서에 반해 정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 분배 과정에 직접 개입해 오히려 공급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상존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아직도 마스크 몇 장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이 서글픈 모습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북한이나 구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마스크 배급제·토지공개념·분배 위주 경제 정책 등은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며, 학자의 양심을 걸고 이를 경고한 것"이라며 "김현권 의원은 이념논쟁에 불을 붙여 진보좌파 세력 결집을 노리는 고도의 선거전략에 매달리지 말고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구미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구미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올인 하는 것이 구미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