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퍼주기식 복지'...대구 산업구조 개편하겠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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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4   |  발행일 2020-03-25 제13면   |  수정 2020-03-24
홍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대구 발전을 위한 '퀀텀 점프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대구 발전을 위한 '퀀텀 점프 5대 공약'을 발표하고 대기업 유치 등 지역 산업 구조 개편을 약속했다. 또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선 "언발에 오줌누기, 퍼주기 복지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수성구 두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활용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플라잉카(flying car)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이번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통합신공항이 완공되는 2026년까지 공약을 현실화하겠다는 게 홍 전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수성구을 지역의 주거·생활 환경개선을 위해 수성동·중동·상동·파동 지역은 '종 상향과 지구단위 통개발 방식'을 도입하고, 지산·범물동 지역은 대구시 조례 개정을 통해 용적률을 250%에서 300%까지 향상한 뒤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서울 송파구갑, 동대문구을 국회의원 재임 시절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정치권에서 재개발에 대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저 뿐"이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서울에서도 모두가 상상도 못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해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에도 홍 전 대표는 수성구을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중·고 자리에 초등학교를 추가 건립하고, 글로벌 국제고를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외 경제의존도가 70%를 넘는 한국 같은 나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아마 외환위기(IMF)를 능가하는 대공황이 올 수도 있다"며 "현재는 코로나19 방역이 문제지만, 그 뒤에 닥쳐올 경제 대란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선 "절대 반대한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기반과 사회적 환경, 경제적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게 옳은 정책"이라며 "이런 퍼주기 복지는 나라를 좀먹게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에는 2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뉴딜'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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