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로소이다" 대구경북 눈길 끄는 후보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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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1 21:05  |  수정 2020-04-01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전상헌(경산) 후보
4·15 총선 대구경북지역에선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상헌(경산) 후보는 1일 오전 홀로 '경산시 현충공원'을 찾았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어르신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 어려운 경산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사회부장관을 지낸 우촌(牛村) 전진한 선생이 전 후보의 종조부다. 전진한 선생은 일제 치하 당시 협동조합운동을 벌여 독립운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허소(대구 달서구을) 후보
같은 당 허소(대구 달서구을) 후보는 허훈, 허위 의병장 등 3대에 걸쳐 무려 14명이 독립을 위해 투신한 집안의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민선 초대 허흡 대구시장이다.

대구 수성구을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민주당 이상식 후보도 자신들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인선 후보는 지난달 말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아 헌화한 뒤 1천876명의 순국선열 존함이 조각된 비석을 둘러보고, 조부인 이준석 선생의 비석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준석 선생은 포항의 3·1만세 운동을
이인선
미래통합당 이이선(대구 수성구을) 후보
주도했다.

이상식 후보는 경쟁 상대인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항일민족시인 이상화의 시비 앞에서 출마 선언한 것을 비판하며 자신이 이상화 시인과 같은 월성 이씨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화 시인과 한 집안 사람이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시절 친일청산 관련 법률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과연 항일민족시인의 이름을 거론할 수 있는지 묻고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이상식(대구 수성구을) 후보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현기 후보(고령-성주-칠곡)도 "심산(心山) 김창숙의 후손으로 부끄럽게 살지 말라는 생전 아버지의 말씀이 가슴을 파고든다"며 "결코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결기를 보였다.

김창숙 선생은 유림 대표로 독립운동을 주관했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김창숙 선생과 같은 의성 김씨로 김 선생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졌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김현기
무소속 김현기(고령-성주-칠곡)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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