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무소속 권택기 후보 배우자, 눈물의 한표 호소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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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2 13:59  |  수정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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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기 후보의 배우자인 이순영씨가 남편을 위한 지지연설 도중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고 있다.독자제공
4·15 총선 안동-예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택기 후보의 배우자가 남편을 위한 지지연설 도중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1일 안동 옥동 6·7주공 아파트 앞에서 남편의 유세 차량에 오른 이순영씨(51)는 "지금 이 순간 제가 남편에게 혹시 누가 되지는 않을까 몹시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보수 정권을 만들겠다고, 보수의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몇 달씩 집을 비우면서도 행복해하던 남편이 그렇게 사랑하던 당의 이름을 달지 못한 채 무소속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 앞에 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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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기 후보의 배우자 이순영씨가 유세 차량 연설을 마친 후 남편에게 안겨 북받친 감정을 추스리고 있다.<독자제공>
이어 그는 "남편은 늘 밝고 그렇게 정치를 시작했지만 저는 그저 정치는 남편의 몫이라고만 생각하고 집안 건사나 잘하고 있으면 내조를 잘하는 것이려니 생각했다"면서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 제가 너무 부족하고 내조가 모자라 남편이 비바람 속에 있는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의 무소속 출마가 자신의 탓인 양 눈물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청중들이 연이어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며 박수의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눈물을 추스린 이씨는 "남편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할 수 없었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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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기 후보의 배우자인 이순영씨가 남편을 위한 지지연설 도중 북받친 감정을 추스리고 있다.<독자제공>
그는 "남편이 그토록 하고 싶어 하는 바른 정치, 따뜻한 정치,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내가 부활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어떤 비바람이 있더라도 옆에 서 있어야겠구나,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저는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아가고 있다. 아버님, 어머님, 형님, 아우님, 그리고 우리 젊은 친구들 부탁드린다. 권택기가 바른 정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따뜻한 보수 정치가 안동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안동=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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