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상대적 취약지 대구 북구갑과 수성을 지원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의 범물동 용지아파트 앞 유세에 각 후보들이 참석해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인선 후보, 수성갑 주호영 후보, 주성영 전 국회의원, 달서을 윤재옥 후보, 서구 김상훈 후보, 김형기 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장, 남구 곽상도 후보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대구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통적인 당 지지기반임에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코로나19를 핑계로 TK(대구경북)를 찾지 않는다'는 지적(영남일보 4월13일자 4면보도)이 나오자 이를 수습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이인선 후보의 용지아파트 집중 유세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곽상도 대구 총괄선대위원장(대구 중구-남구)과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구을)·주성영·김형기 공동선대위원장, 수성구갑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구을)도 합류해 이 후보를 지원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함께 왔어야 하는데, 수도권이 초접전 상황이라 한시도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다.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잘한 것이 있다면 성적을 잘 줘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회초리를 들어 종아리를 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중국 주변에 15개국이 있는데, 확진자가 1만명을 넘고 돌아가신 분이 200명 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대구에 확진자가 쏟아지는 날 청와대에서 짜파구리 드시면서 중국인 입국을 통제하지 않은 책임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보수는 잘못했으면 머리라도 긁적인다. 잘못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 사람들(현 정부)은 자기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 탓이라고 뒤집어 씌운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고민정 되면, 전국민 지원금' 발언에 대해 "국민들 세금으로 추악한 매표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 정권의 무도함과 실정을 심판해 주시려면 한 분도 빠짐없이 통합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양금희 후보(대구 북구갑)의 유세 현장에서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고 했다"며 "그런데 정의의 상징인 법무부 장관에 '기회는 아빠 찬스 쓰고, 과정은 문서 조작하고, 결과는 부정입학한' 그런 사람 앉혀놓고 그 사람 지키겠다고 작년 내내 온 세상을 난리통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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