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갑.수성구을 후보들의 마지막 지지 호소의 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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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4 20:41  |  수정 2020-04-14

제21대 총선의 대구경북지역 최대 격전지인 '대구 수성구 갑·을' 지역 후보들은 14일 각자 입장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여당 후보들은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야당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정권 심판론에 주력했다. 또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수성구갑
△김부겸, "키운 보람 있게 한번 더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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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대구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구 출신의 대권 주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4년 전 에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향해 다시 한번 더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8년 전에 뿌린 씨앗이 뿌리를 내렸고, 4년 전에 꽃을 피웠다. 10년 공들여 이제 열매를 맺을 차례"라며 "그런데 중간에 뽑아버리면, 그동안 애써 키운 보람이 없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4년 전에는 '대구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주민들이) 62%라는 높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이번에는 '김부겸을 택하면 대구는 여당에 하나 야당에 하나, 그래서 어느 쪽이든 대권 주자를 보유한다'고 생각해 달라. 날이 맑으면 부채 장수, 비가 오면 우산 장수 이렇게 두 자식을 가진 집안이면 든든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문 정권에 회초리 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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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의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가 문재인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성구민과 진심을 나누며 하나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준엄한 민심을 확인했다"며 "문제는 경제다. 경제를 살리는 첫걸음은 문재인정권의 좌파정책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문재인 좌파 독재를 막아내겠다. 저와 통합당이 공정과 정의, 통합과 화합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바로 세우겠다"며 "다시 한번 이를 기억해주시고 기호 2번 주호영에게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 수성구을
△이상식, "새로운 희망 시작…집권 여당 의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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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의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힘 있는 집권 여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년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수성구을 지역의 낙후된 곳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이번 총선이야말로 수성구의 균형발전과 골고루 잘사는 수성구를 만들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신고 이전과 수성남부선 신설,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공약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성구가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사전투표율이 대구 평균보다 높은 29.1%를 기록했다.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상식이 통하는 대구,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고 있다"며 고무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저는 남들이 흔히 가는 편한 길을 마다하고 스스로 험난한 정의의 길을 걸어 왔다. 대통령 앞에서도 소신을 지키는 사람을 찍어달라"며 "기회를 주면, 소신과 강단을 바탕으로 뚝심과 추진력으로 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집권 여당으로 국회에 들어가야 대구의 민심을 대변하고 대구의 이익을 지킬 수있다"고 했다.

△이인선, "지지층 결집, 승리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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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의 통합당 이인선 후보가 범물동 용지아파트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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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의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범물동 용지아파트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총선 승리를 확신했다. 이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골목골목을 돌며 시민들의 아픔을 헤아렸고, 통합당의 힘으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만행을 심판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알렸다"며 "지역에서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시민의 열망을 피부로 느꼈다. 코로나19의 아픔에도 함께해 주신 대구시민과 수성구민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불길이 잡혀가는 것은 그 누구의 덕도 아닌 대구의 일류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문 정권이 '대구 코로나' '대구 봉쇄' 발언으로 시민을 무시한 행위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며 투표일이 정권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 막판 판세에 대해선 "시간이 갈수록 통합당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는 '경제 코로나'가 걱정"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30년 경제 전문가로서 현장을 누비며 다진 경험과 실행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 문 정권의 경제 실정, 외교 실정, 안보 실정을 바로잡는 데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 홍준표, "대구로 정권 가져올 것"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당선 되면 "네 가지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첫째로 수성구을이 달라진다. 수성구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거 및 교육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둘째로는 국민소득 전국 꼴찌인 대구가 첨단 산업과 플라잉카 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청년과 미래세대의 희망도시로 바뀔 것이다"이라고 했다.
그는 "셋째는 일년동안 지리멸렬했던 야당이 홍준표를 중심으로 구심점을 찾고 문재인 정권 타도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좌파 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로 바뀐다. 대구로 정권을 가져와 대구의 영광과 자존심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투표를 독려하며 "내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기호 8번을 찍어 수성구을과 대구, 야당, 대한민국을 바꾸자"며 "대구로 온 지 한달 만에 동토를 옥토로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공천 협잡을 자행하고 당 차원에서 홍준표를 옥죄어도 민도 높은 수성구 주민들은 올바른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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