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야심작 '삐에로쑈핑' 대구점 이르면 5월말 문닫는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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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3 18:25  |  수정 2020-04-23 19:13  |  발행일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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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중구 삐에로쑈핑 대구점에 폐점 세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마트가 각종 전문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대구백화점 본점에 있는 삐에로쇼핑 대구점을 비롯해 모든 점포의 영업이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대구점은 내달 31일 폐점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마트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삐에로쑈핑'(대구점)이 이르면 5월 말 문을 닫는다.
지난해 7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본점) 지하 1층에 입점한 '삐에로쑈핑'은 다음달 31일까지 '영업종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고지했다. 이 기간 재고정리를 위해 식품·주류·성인용품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을 할인한다.

 


'삐에로쑈핑'은 지난 2018년 6월 일본 할인잡화점인 '돈키호테'를 표방하며 출발했다. 당시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재미와 즐거움이라고 판단해 '삐에로쑈핑'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구·부산 등 전국에 7개 매장까지 확대했으나 1년을 버티지 못했다. 2019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경영개선을 위해 '삐에로쑈핑' 사업을 정리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마트는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원 가량으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도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9일 토요일을 끝으로 1호점이었던 코엑스몰점이 폐점했고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점포도 모두 문을 닫았다. 대구점이 영업을 마치는 5월 말이면 야심차게 출발했던 '삐에로쑈핑'은 전국 7개 지점 모두가 폐점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사업조정이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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